'오디세이'를 통해 드디어 한국을 찾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한국 관객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는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프로듀서 엠마 토마스, 배우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5일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오디세이’(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수입 /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들의 분노에 맞서 싸우는 대서사시.
이날 '오디세이'의 프로듀서인 엠마 토마스는 노리개 장식을 달고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유니버설 코리아에서 주셨는데, 너무 예쁘다. 특히 아름다운 이유가 '오디세이' 테마와도 잘 맞아떨어지는것 같다. 한국 전통 장신구라 알고있는데 영광스럽게 이런 선물을 받아서 착용할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인셉션', '인터스텔라', '오펜하이머' 등으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던 바. 그는 "오랫동안 한국에 제 영화를 가지고 오고싶었다. '인터스텔라'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 그때 한국 관객들이 '인터스텔라'를 정말 좋아했던걸 알고 있고 시네마에서 오랫동안 상영한걸로 알고 있다. 어떤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게 다른 국가 사람들이 좋아하는게 신기하더라. 가본적 없는 나라에서 내 영화를 좋아하는건 신기하고 기분좋다. 그 나라에 꼭 가보고싶게 하는것 같다. 영화를 가지고 가서 관객과 이야기하고 싶고 사람들 소감도 듣고 싶다. '테넷'때도 한국에 오려고 했는데 코로나때문에 못왔다. 드디어 '오디세이'로 한국 오게 됐다. 한국 관객들하고 처음으로 만나뵐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궁금하다"고 첫 내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란, 엠마 토마스 부부는 한국 입국과 동시에 익선동 거리를 찾아 소금빵을 맛봤던 바. 크리스토 퍼놀란 감독은 "저희가 조금의 시간이 있었다. 그래서 서울을 둘러볼 수 있었다. 그래서 한강을 따라서 걸을 수 있었고, 너무 아름다웠다. 굉장히 덥더라. 시원하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구경하고 소금빵을 먹을 수 있었다. 아주 맛있더라. 팬분들하고도 이야기 나눴는데 너무 환대해주셔서 좋았다. 정말 대단한 도시같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엠마 토마스 역시 "제가 한국을 너무 사랑한다. 크리스 말처럼 한강을 따라서 걸었다. 제가 너무 놀란게 이 자연 경관이 너무 아름답다. 새도 있고 사람들이 시원하게 쉬는곳도 너무 좋고 올리브 영도 갔다. 크리스를 끌고 올리브영 가서 크리스는 힘들어했지만 저는 너무 재밌었다. 저희 아들의 여자친구가 한국계 미국인이다. 한국에서 해야하는게 뭔지 알아줬다. 그중 소금빵이 있어서 최대한 많은걸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가족들과 키움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고 고척 스카이돔에서 KBO리그 경기를 관람했던 맷 데이먼은 "정말 공교롭게도 제가 야구 에이전트인 친구가 있다. 그 에이전트가 담당하는 선수가 키움히어로즈에 있다. 공항에서 와서 경기 볼수있다고 하길래 한국 야구가 좋다는 얘기 많이 들어서 보고싶었고 재밌었다. 두 팀이 각자 응원하는데 응원이 너무 신기하고 미국에선 그렇게 안한다.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다 생각 들었고 팬심이 엄청나단 생각이 들어서 같은 스포츠지만 응원 방식이 달라서 너무 흥미롭고 재밌었다"고 감탄했다.
몇 달 전 가족들과 여행차 한국에 온 적 있다고 밝힌 샤를리즈 테론은 "그때 딸과 같이 한국에 놀러 왔었다. 왜냐면 저희는 한국 문화 너무 사랑하고 여기 있는 친구들과 노는걸 좋아해서 다시 올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고 특히 '오디세이'로 오게 돼서 기쁘다"라며 "제가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있다. 지난번에 친구들 만들어서 그 친구들 만나고 한국 음식 많이 먹었다. 스킨 케어도 신경을 썼다. 친구랑 이야기 하면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에너지가 바뀐다는 얘기를 했다. 서울은 너무 아름답고 문화가 풍성한 곳이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그걸 느낄수 있었다. 비슷하지만 또 다르다고 말씀드릴수 있고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쁘다"고 공식 일정차 방한한 소감을 밝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된 맷 데이먼은 오디세우스 역할로 작품을 이끌어가게 됐다. 그는 "감독님께서 저한테 전화하셔서 저에게 이걸 맡기고 싶다 하셨을때 저는 그때부터 이것이 정말 최고의 기회이자 커리어 최고의 경험일거라 생각했다. 두편을 작업한적 있었고, 지금보다 비중은 적었지만 감독님의 작업 과정이 너무 훌륭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정말 접근법 측면에서 비슷하면서 힘든 프로젝트일거라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워낙 야심찬 아이디어에서 출발하기도 했었고 감독님이 전체를 아이맥스로 촬영하기로 했던건 최초의 일이었다. 그게 엄청났고 그러기 위해 매일 수백명 스태프가 함께 작업했다. 이렇게까지 열정적으로 열심히 작업했던 스태프, 배우는 처음이었다. 촬영장에서 제가 정말 여기있는 모든 사람 한명한명이 있고싶어서 있다는걸 100% 확신한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정도로 열정 가지고 열심히 하는 배우, 스태프와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었고, 영화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과 땀흘리며 촬영하는게 힘들었지만 그만큼 즐거웠다. 제가 바랐던 그 어떤 경험보다도 위대한 경험이었다"고 감탄했다.
바다의 여신 칼립소 역의 샤를리즈 테론은 "감독님께서는 항상 굉장히 일관성 있는 분이시다. 저도 그걸 느꼈다. 저는 이번에 처음 감독님과의 촬영이고 후반부에 합류했는데 상당히 떨리는 마음으로 합류했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맷에게 질문을 많이 할수있어서 촬영장에 어느정도 숙지하고 갈수 있었다"며 "감동받은건 감독님께서 촬영장에서 친밀한 분위기 만들어주신다. 마치 독립 영화 찍는것 같은 따뜻한 분위기였는데 예상 못했다. 워낙 스케일이 장대하다 보니 이렇게까지 친근하게 작업할거라 생각 못했늗네 그래서 너무 좋았다. 저와 맷이 바다를 걷는 장면이 있었는데 저희 둘과 스태프들이 작업하고 파도가 밀려오고 해가 지고 있을 때 헬리콥터가 하늘에 나타나서 촬영하더라. 모든게 체계적으로 짜여져있고 타이밍이 정확하게 헬리콥터가 등장했다. 이렇게까지 운 좋은 경험을 하다니 영광이라 생각했고 이정도로 체계적으로 작업하시는구나 감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퍼펙트'라는 칭찬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맷 데이먼은 "'퍼펙트'라는 말 못들었는데 곧 들을수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언젠가 들을수있겠죠. 이거에 대해 농담 많이 한다. 젠데이아씨에게는 한번 퍼펙트란 칭찬을 해줬다. 톰 홀랜드도 있었고. 저희가 ‘우리는 못 들었다’ 얘기하면서 농담했었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는 "영화 7편을 동시에 찍는것 같았다. 로케이션마다 어렵고 힘들고 챕터마다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전 로케이션에서 필요한 스킬을 습득하면 또 다른 스킬을 만들어야했다"면서도 "놀란 감독하고 일하면 당연히 차기작도 예스라고 할것 같다. 놀란 감독의 작품에 참여했다는건 또 다른 이야기기때문에 모든 배우들이 부러워할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샤를리즈 테론은 '퍼펙트'라는 칭찬을 듣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묻자 "저는 전혀"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저는 디렉션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다른 디렉션은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퍼펙트라는 말을 못들었단걸 모를 정도로 즐겁게 촬영하고 있었는데 맷 데이먼은 필요했나보다. 앞으로 잘 하시길 바란다"며 "제 핸드폰 번호 그대로니 차기작 있으면 바로 전화달라"로 어필해 웃음을 더했다.
또 자신이 맡은 칼립소 캐릭터에 대해서는 "대본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 대본 상세하게 짜줘서 감독님이 뭘 원하는지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수 있었다. 눈이 번쩍 뜨이는 경험이었다 칼 립소가 1차원적인 캐릭터라 생각했는데 놀란 감독님이 만든 칼립소는 인간적이었다. 사람 냄새 나는, 양가적 감정을 가지고 있고 자기 혼자 마음속에 여러가지 컴플렉스가 있어서 재밌었다. 옷도 그물망 같은걸 입고 있다. 그것도 사람같고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칼립소의 면모를 끌어낼수 있었다. 그래서 기존에는 본적 없는 그런 부분들을 새롭게 만들어내는건 배우한테 항상 흥미로운 경험이다. 제가 사실 이런 정적인 캐릭터를 할수있는 경험이 많지 않다. 이런 기회를 받을수있어 기뻤고 제가 뭔가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다. 칼립소를 해석할땐 마음을 열고 들어주면 된다. 대본 보고 놀란을 믿었다. 맷 데이먼은 그저 그랬지만 감독님은 완벽했다"고 덧붙여 유쾌함을 안겼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오디세이'를 영화관에서 만나야 하는 이유를 묻자 "영화가 우리에게 제공해줄수 있는것, 극장이 제공해줄수 있는건 관객들과 이야기를 공유하는 경험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카메라 통해 1인칭 시점으로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볼수있음에도 집단적으로 경험할수 있다. 심리적으로 주관적인 인사이트를 극장에서 다른 관객들과 감정적으로 교류한다는 점에서 개인적인 경험임면서도 집단적 경험인거다. 정말 독특한 다른 어떤 매체는 제공할수 없는, 극장만이 제공할수있는경험이라 생각한다. 그 부분이 색다르고 유니크하고 거기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물론 영화를 극장이 아닌 다른 여러 채널을 통해 접할수 있고 그것도 좋지만 가장 처음 보실때 그리고 영화가 처음 세상에 나올때 그 영화를 크리에티브 적으로 정의하는건 극장 경험만한게 없다. '오디세이'같은 이야기의 경우에는 이 영화를 만들때 관객분들을 오디세우스 여정에 초대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배에 타고 산을 같이 오르는것처럼 여정의 일부가 될수있도록 찍었다. 그 여정을 다른 관객들과 라이브 스크린 통해 체험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서는 "영화는 관객분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체험하고 원하는 답을 떠올리기 권장해드리고 싶다. 영화를 경험해줬으면 좋겠다. 한국 관객들이 보시고 이 이야기를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희가 최대한 잘 받아들일수 있도록 만들었다. 재밌게 모험 이야기로서 엔터네이닝 하게 만들었으니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맷 데이먼은 "약간 떨린다. 여러분께 선보이게 돼서 설레고 떨리는 순간이다. 여러분이 어떤 생각 하고 말씀 하고싶게 될지 궁금하다. 원작처럼 자신의 인생이 어느 지점에 있느냐에 따라 울림이 다르다. 풍부한 주제가 많이 들어있어서 다양한 지점에서 공감할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샤를리즈 테론은 "저는 극장에 가는게 가장 좋은게 저의 개인적인 경험, 체험을 하게 되고 영화관을 떠날때 새로운 대화가 시작된다는게 아름답다. 사실 저는 예고편 같은건 안 보는 편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가서 여정을 떠나는걸 좋아한다. 어떻게 생각할지 예상은 어렵지만 재밌게 봐주고 좋은 경험 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대화를 촉발시키는 영화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여기저기 다니며 많은 분들이 칼립소가 어떤 인물이라 생각하는지 가지각색 의견이 있다. 빌런이라고도, 영웅이라생각하고 생각하기 나름이다. 가지각색 생각 듣는게 재밌고 설렌다. 여러분도 꼭 직접 극장에서 보시고 많이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엠마 토마스는 "저도 그저 제가 바라는건 관객분들이 영화로서 즐겨줬으면 좋겠다. 봐주신 분들이 해주시는 말씀 잘봤고, 재밌게 보고 있다. 많은 의견을 주고 계신다. 저에게 영화, 극장은 사람들과 교감하고 공감하고 서로 유대감을 경험하는 집단적 체험이라 생각한다. 전세계 많은 분들이 그렇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다양한 주제 포함돼있고 많은 주제 중 하나가 연결, 유대감이다. 이건 3년전이나 똑같기때문에 많은 공감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디세이'는 오는 5일 국내 개봉된다.<
[사진] OSEN 지형준 기자
[OSEN=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