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초대형 신작 '호프'가 개봉 2주 차에도 굳건히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키며 3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호프’는 지난 24일 하루 동안 15만 3,81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총 누적 관객수 280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 이후 1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 중인 '호프'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연일 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무난하게 300만 고지를 밟을 것으로 확실시된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개봉 초반 관객들 사이에서 일부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도 있었으나, 스크린을 압도하는 섬세한 미장센과 독창적인 액션 시퀀스, 그리고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른바 'N차 관람' 열기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호프'의 장기 흥행 질주 앞에는 거대한 암초가 기다리고 있다. 전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할리우드 텐트폴 무비들의 막강한 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오는 29일 개봉을 앞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25일 오전 8시 기준 49.8%라는 수치로 전체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전 예매 관객수만 44만 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화력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8월 5일에는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까지 가세해 극장가 파이를 노린다. 지난 17일 북미에서 먼저 베일을 벗은 '오디세이'는 역대 최고 글로벌 오프닝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95%, 팝콘 지수 97%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지난 23일 진행된 국내 시사회 직후에도 쏟아지는 호평 세례와 함께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호프'는 다가오는 8월 초까지 쉼 없이 쏟아지는 외화들의 파상공세를 어떻게 버텨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흥행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 영화의 저력을 과시하며 300만 고지에 접어든 '호프'가 쟁쟁한 할리우드 대작들과의 치열한 스크린 경쟁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관객 동원력을 발휘해, 흥행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유니버설 픽쳐스, 소니 픽쳐스

[OSEN=지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