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자쇼'가 상실의 아픔을 겪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졌다.

지난 13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 KBS2 '말자쇼'에서는 아버지를 일찍 여읜 아픔을 품고 살아가는 한 젊은 장례지도사의 가슴 뭉클한 고민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사연자는 "7년 전 너무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그때의 감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나처럼 나이 어린 상주들을 마주할 때마다, 그들을 위로할 수 있는 나만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찾고 싶다"라는 진심 어린 고민을 전했다.

이에 '말자 할매' 김영희는 특유의 깊은 공감 능력으로 사연자의 마음을 다독였다. 김영희는 "본인이 직접 겪은 아픔이 있기에 온몸으로, 온 마음으로 말 한마디를 더 건네고 싶어 하는 것"이라며 사연자의 예쁜 마음에 깊이 공감했다. 이어 "굳이 거창한 말 한마디를 하지 않아도, 진심을 전달할 타이밍은 자연스럽게 올 것"이라며 "상주들 역시 마음으로 함께 울어주는 당신의 진심을 이미 은연중에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네 뭉클함을 자아냈다.

최근 모친상을 겪으며 큰 슬픔에 잠겼던 게스트 신기루 역시 자신의 가슴 아픈 경험을 덤덤히 공유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신기루는 "어머니가 이렇게 빨리 가실 줄 몰랐다. 늘 시간이 많을 줄 알았다"라고 고백하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그는 "당시 장례지도사님이 '지금은 감당하기 힘들겠지만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해주셨는데, 상투적인 '힘내라'는 말보다 오히려 더 큰 위로가 됐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대체 언제쯤 괜찮아지는 것인지, 정말 괜찮아지기는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여전히 남아있는 그리움을 토로했다.

신기루의 아픔에 이번에는 장례지도사 관객이 위로의 손길을 건넸다. 그는 "어머니가 내 곁에 없다고 생각하기보다, 늘 내 마음속에 함께 살아 숨 쉰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가셨으면 좋겠다"라며 따스한 위로를 전해 현장을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감동뿐만 아니라 유쾌한 웃음까지 챙겼다. 지난 2회 방송에서 '최악의 남친' 사연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관객이 깜짝 재방문한 것. 그는 "서울에 온 지 1년이 됐는데 너무 외롭다. 새 사랑을 찾고 싶다"라며 수줍은 고민을 털어놨고, 김영희는 즉석에서 솔로 남성을 매칭해주는 감짝 '말자팅'을 성사시켰다.<

[사진] '말자쇼' 제공

[OSEN=최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