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35번째 장편 신작 '눈 둘 데가 없네'가 세계적인 권위의 로카르노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9일(현지시간) 로카르노 영화제 집행위원회와 해외배급사 (주)화인컷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의 신작 '눈 둘 데가 없네(NOWHERE TO LAY MY EYES)'가 오는 8월 5일 개막하는 제79회 로카르노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우리 선희'(2013, 감독상),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황금표범상·최우수연기상), '강변호텔'(2018, 최우수연기상), '수유천'(2024, 최우수연기상)에 이어 통산 5번째로 로카르노 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로카르노 영화제 측은 이번 초청글을 통해 홍상수 감독 특유의 미학에 깊은 감탄을 표했다.

집행위 측은 "우리 모두는 영화가 일으키는 시적 표현과 그것을 가능케 한 세련된 기교에 깊이 감동받았다"라며 "모든 이미지와 말, 만남들이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 복잡성을 너무나도 편안하고 애쓰지 않은 듯한 방식으로 전달한다. 홍상수 감독이 왜 우리 시대의 위대한 거장 중 한 명인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매년 8월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개최되는 로카르노 영화제는 1946년 창설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들을 대거 발굴해 선보이는 영화제로 명성이 높다.

이번 신작 '눈 둘 데가 없네'는 홍상수 감독이 제작, 각본, 감독, 촬영, 녹음, 편집, 음악을 모두 도맡아 진행했다. 여기에 감독의 오랜 파트너이자 연인, 그리고 페르소나인 김민희가 주연은 물론 제작실장으로 참여해 엔딩 크레딧을 빛냈다. 공개된 스틸컷에서 김민희는 여전한 청순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지난해 1월 김민희의 임신 소식이 전해졌고, 약 3개월 뒤 아들을 출산했다는 소식도 공개됐다.

그런가하면 그간 홍 감독의 전작들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권해효, 신석호, 박미소가 앙상블을 맞춘 가운데, 안방극장을 사로잡아 온 '드라마 대모' 배우 최명길이 홍상수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장의 깊어진 세계관을 만날 수 있는 '눈 둘 데가 없네'는 제79회 로카르노 영화제(2026. 08. 05(수) ~ 2026. 08. 15(토))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월드 프리미어)되며, 올해 하반기 국내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사진] '눈 둘 데가 없네'

[OSEN=최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