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정호연이 선배 황정민, 조인성과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비롯해 후배로서 배운 점을 언급했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는 영화 '호프' 주연 배우 정호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호프'(감독각본 나홍진, 제작 포지드필름스, 공동 제작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주)웨스트월드,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추격자' '황해' '곡성' 등으로 거장 반열에 오른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제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많은 호평을 받았다. 크리처가 등장하는 SF 장르로 한국 영화 역사상 최대 제작비로 알려졌다. 최소 700억 원에서 후반 마케팅 및 홍보 비용 등을 더하면 최대 1,000억 원대 규모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황정민은 극 중 거만하지만 책임감 강한 호포항의 출장소장 범석을, 조인성이 사냥과 낚시로 소일거리를 하는 마을 청년 성기를, 정호연은 어떤 상황에서도 제 할 일 하는 호포항 순경 성애로 분해 열연했다. 여기에 배우 마이클 패스벤터,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모델 출신인 정호연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021)으로 연기를 시작해 단 한편으로 글로벌 스타에 등극했다. 이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연출한 Apple TV+ '디스클레이머'(2024)에서 케이트 블란쳇과 호흡을 맞췄고, 이번 '호프'는 첫 스크린 데뷔작이다. 

장총을 들고 액션을 펼친 정호연은 몸부터 만들었다며, "가장 먼저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총기 무게가 5kg 정도 되고, 감독님이 여러 테이크를 가는 분으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체력을 버티기 위해 근육을 4kg 늘렸다"며 "총기 훈련도 6개월 동안 받았고, 수동 면허도 새로 취득했다. 카 드리프트 장면은 레이싱 전문 선생님께 따로 배웠다"고 밝혔다. 

대선배 황정민, 조인성을 보면서 배운 점도 많았다고. "황정민 선배는 현장에 절대 늦지 않고 기본 20분 일찍 오는데 덩달아 나도 일찍 현장을 가게 됐다. 황정민 선배는 현장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 배우다. 보통 배우들이 어느 순간 서로가 익숙해지다 보면 편해진다는 느낌이 올 법 하지만 그걸 항상 경계하셨다"며 "특히 액션 영화를 찍으면 안전을 유의해야 하기 때문에 눈 한번 깜빡이지 않는 에너지가 있더라. 이런 자세가 필수적이다고 느꼈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조인성 선배님은 정말 유연한 선배다. 현장에서 스태프들을 챙기고 이 현장을 유연하게 해주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조인성 선배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저렇게까지 할 수 있나' 싶었던 장면이 꽤 있다"며 "다른 배우의 단독 신을 촬영할 때는 보통 '힘내세요' '파이팅'하게 되는데, '호프' 현장은 어느 순간부터 '이러한 응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그저 '무사히 돌아와 주면 감사합니다'였다. 내 장면은 그런 생각까지 안 들었는데 후반부 조인성 선배가 말을 타고 액션을 하는 장면에서는 '무사히 돌아와줘서 감사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시에 그는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낸 나도 칭찬하고 싶다. 이 작품을 통해 조금 더 집중력이 좋아진 것 같고 선배들과 감독님의 집요함, 끝까지 가는 태도를 많이 배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정호연은 "'호프' 포스터를 보는데 내 이름이 황정민, 조인성 옆에 있다는 것 자체로 꿈 같은 일이다. 소름 끼치기도 한다"며 "현장에 있는 내내 황정민, 조인성 선배님, 나홍진 감독님이 영화 얘기를 하는 걸 옆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돈 내고 경험하기 힘든 걸 했으니 너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OSEN=하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