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에 이어)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에서 열연한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예능에서도 활발한 행보와 영원한 아이돌 비주얼 센터로서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김재중은 1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약칭 신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는 17일 CGV에서 단독 개봉하는 '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일본 고베 폐신사에 답사를 갔던 대학생 3명이 사라지고 박수무당 명진(김재중 분)이 사건을 파헤치며 기이한 악귀와 맞서는 샤머니즘 오컬트 호러 영화다. 이 가운데 김재중은 악귀를 물리치는 박수무당 명진 역으로 열연했다. 

지난 2012년 영화 '자칼이 온다' 이후 14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에 김재중은 '신사'를 위해 귀신 들린 박수무당 연기까지 소화하며 많은 도전을 선보였다. 첫 오컬트 장르를 위해 과감하게 내려놓는 모습에 팬들이 놀랄 걱정은 없었을까. 

김재중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늘 마음에 그런 걸 갖고 있다. 팬들이 생각해주시는 것의 반대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자 많은 방법들을 찾고 있다. 영화가 아니더라도"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실제 그는 최근 KBS 2TV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비롯해 유튜브 콘텐츠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절친한 전 유도선수 추성훈과 브라질리언 왁싱 에피소드까지 화제를 모은 바. 김재중은 "예능이야 워낙 살아오면서 대중 분들에게 보여드릴 아웃풋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늦게라도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라고 웃으며 "워낙 추성훈 형이랑은 스스럼 없는 사이기도 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오히려 매체나 제작하시는 회사에서 ‘거기까진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하지 않는 이상 저는 웬만하면 다 드리려고 하는 성향이다. 단 한번도 제가 ‘그건 싫어요’라고 한 적은 없다. 그런 마인드로 임한 적은 없다. 저도 지금 제 회사지만, 제 회사에서 ‘거기까지는…’ 오히려 이 정도"라며 "이번 영화도 15세 관람가라 여기까지 한 거지 만약 19세 관람가였다면 저는 더 갔을 것"이라고 담백하게 말했다. 

과거 동방신기로 데뷔할 때부터 톱스타였던 김재중. 아이돌 센터로서 겪은 갑갑함이나 비주얼에 대한 부담감이 그에게 굴레처럼 느껴진 적은 없었을까. 김재중은 "제가 갖고 있는 답답함은 없다. 그걸 풀려고 연기를 한다기 보다 원래 천연덕스러운 성격이다. 지방에서 자란 소년 그대로"라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오히려 외모에서 풍기는 편견을 제가 10대부터 느꼈다. 시대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저 10대 때는 그냥 얼굴 보고 ‘쟤는 남자가 왜 얼굴이 하얘? 입술이 왜 빨개?’라고 욕먹었다. 그때는 선배들이 그냥 눈 내리 깔라고 욕 먹었다. 그래서 더 다분히 노력했다. 친해지려고 말도 많이 걸고. 아직도 그 갈증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친화적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지금까지 오랫동안 좋아해주시는 팬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자면 (외모가) 너무 핸디캡 맞다. 그런데 좋은 게 많고, 베네핏도 많도 좋은 게 많았다. 다만 연예인, 인간 김재중으로 봤을 때 ‘당신은 더 노력해야 해요’라는 숙제를 많이 안겨주신 것 같다. 아무래도 보기 좋은 IP이긴 한데 그래서 너의 기능성은 무엇이고, 우리한테 와닿을 온도는 뭔데?라는 과제를 많이 떠안았다. 그래서 고민도 많이 했다. 살면서 계속 노력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많았다"라고 고백했다.

(인터뷰⑤에서 이어집니다.)<

[사진] 라이브러리컴퍼니 제공.

[OSEN=종로, 연휘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