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영화 배급사 쇼박스는 공식 SNS를 통해 이날 오전 9시 기준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관객 수가 13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를 기념해 쇼박스 측은 “’왕사남’의 소중한 벗 여러분 덕분에 1300만 관객을 돌파했다”며 관객 130명의 이름이 담긴 명패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어 “130분 아니라 1300만 관객 모두가 ‘왕사남’의 벗”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로써 ‘왕과 사는 남자’는 1298만 4701명을 기록한 ‘도둑들’을 넘어 역대 흥행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1312만 8547명을 기록한 ‘서울의 봄’의 기록도 조만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왕 단종과 마을의 안녕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비운의 조선 왕 단종과 그의 시신을 수습한 인물 엄흥도의 서사를 감동적으로 풀어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극 중 한명회 역을 맡은 유지태는 1300만 관객 돌파 소식에 벅찬 마음을 전했다. 그는 15일 자신의 SNS에 “감당할 수 없는 감사”라는 짧은 글을 남기며 영화의 흥행을 자축했다. 이는 영화 속 한명회의 대사를 떠올리게 하는 문구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개봉 한 달이 넘은 현재까지도 영화의 흥행 열기는 식지 않았다. 지난 14일 토요일 하루에만 약 55만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으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대성공에도 불구하고 장항준 감독은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매출액 1161억 원을 돌파했지만, 제작 지분을 적게 보유한 탓에 기대만큼의 수익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 콘텐츠에 출연한 장항준 감독은 송은이, 김숙과의 전화 연결에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김숙이 “이 정도면 감독님도 돈을 많이 버는 거 아니냐”고 묻자 장 감독은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지분을 아주 조금 걸어놨다”며 “생각만 해도 너무 아깝다. 비보 사옥 앞에 큰 건물을 지을 수 있었는데 정말 안타깝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온라인에서는 “이 정도 흥행이면 지분이 정말 중요하다”, “왜 지분을 많이 안 걸어놨을까”, “생각할수록 아깝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OSEN DB, 쇼박스 제공
[OSEN=강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