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에 이어) 배우 이동욱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이동욱은 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공/배급 CJ ENM,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이 가운데 이동욱은 가상의 독립투사, 대한의군 소속 독립군 이창섭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는 시기, 이동욱은 지난 4일 무안군청을 통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지원금으로 5000만원을 기부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는 기부 다음 날인 지난 5일 언론 보도를 통해 대대적으로 알려지며 더욱 박수를 받았다.

이동욱이 기부한 여객기 참사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사고다. 당시 태국 발 제주항공 여객기 1대가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중 버드 스트라이크로 랜딩기어가 제대로 펼쳐지지 않았고, 활주로 외벽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을 들이받으며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이에 정부는 사고 당일부터 지난 4일 24시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동욱은 "일부러 1월 4일에 했다. 그 날이 애도기간 마지막 날이더라. 이 기간이 지나고 나면 애도 의미가 희미해질 것 같아서 한 번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리마인드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특히 그는 "사실 그냥 저의 작은 마음이다. 저보다 훨씬 자주, 많은 액수를 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 그게 기사가 나고, 많은 분들 입에 오르게 내리게 돼서 굉장히 쑥스러웠다"라며 멋쩍어 했다.

그러면서도 이동욱은 "어쨌든 제 기부 기사를 통해서 다른 분들에게 한번 더 그런 마음이 전해지고, 또 다른 기부로 이어진다면 좋은 일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하얼빈'은 지난달 24일 극장에서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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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 제공.

[OSEN=연휘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