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혼외자 스캔들 후 ‘청룡영화상’에서 처음 이를 언급한 가운데 정우성의 발언에 환호를 보낸 동료 배우들을 향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서울의 봄’ 주연 황정민과 정우성이 최다 관객상 시상자로 나섰다.
정우성은 최근 혼외자 및 사생활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만큼 참석이 불투명했지만 시상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얼굴은 긴장한 듯 굳어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영화 ‘서울의 봄’이 최다 관객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성수 감독의 수상 소감에 이어 정우성은 “‘서울의 봄’을 관람해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면서도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의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제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정우성은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외치며 무대를 떠났다.
정우성의 이 같은 발언에 동료 배우들이 박수를 보내고 환호하기까지 했다. 이 같은 배우들의 반응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배우들의 환호와 박수를 이해할 수 없다는 누리꾼들은 “그들만의 세상이다”, “환호까지 하는 건 선을 넘은 것 같다”, “정상적이지 않은 것 같다”, “예의상 박수치는 건 이해하지만 환호까지 하는 건 아니다”, “불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논란에 정면돌파한 정우성에 대해 “정우성이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니지 않나”, “정우성의 진심이 느껴졌다”, “어려운 자리 나왔는데 응원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22일 문가비가 극비 출산 소식을 전했다. 연예 활동을 중단한 지 4년 만에 전해진 소식이었다. 문가비가 아이 아버지를 언급하지 않아 친부 정체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리고 이틀 뒤, 아이의 친부는 정우성으로 밝혀 충격을 줬다.
정우성 측은 “문가비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 양육 방식에 대해서는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성은 문가비의 임신 소식을 듣고 태명을 지어주는가 하면, 출산 등에 대해서도 상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사생활 유출까지 되면서 더욱 상황이 악화됐다. 비연예인과 찍은 사진이 유출되고, 1년 넘게 열애를 이어오고 있다고 알려진 것. 지난 25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정우성은 문가비가 아닌 1년 넘게 교제한 비연예인 여성이 있는 상태다. 이 연인은 이정재·임세령 커플과 함께 데이트를 즐길 만큼 진지한 만남을 가지고 있었지만 정우성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과 문가비의 존재를 알지 못해 큰 충격에 빠졌다고. 정우성 측은 “배우 개인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 지나친 추측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뿐 아니라 정우성이 한 젊은 여성과 다정하게 스킨십을 하며 ‘인생 네 컷’ 사진을 찍는 모습도 SNS를 통해서 유출되면서 파장이 더해졌다. ‘양다리 설’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이 과거 정우성에게 직접 받은 것이란 의혹을 받는 SNS 다이렉트메시지(DM) 캡처본까지 유포되는 등 사생활 이슈로 물의를 빚고 있는 중에 청룡영화상에 참석해 정면돌파 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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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