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곽경택 감독이 음주운전 논란에 휩싸인 배우 곽도원의 편집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시사회에는 곽경택 감독과 배우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장영남이 참석해 기자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곽경택 감독은 '소방관'을 연출하는 데 있어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어떤 감독이든 다른 사람들은 하지 않았던 새로운 화면을 이야기 해내는것이 임무라 생각한다. 기존에 소방관이 주인공인 작품들을 다 봤다. 제가 소방관분들에게 들은 현장의 가장 무서운 점은 연기였다. 앞을 분간할수없는 연기때문에 제일 고생하셨는데 그 연기를 다른 작품에서 표현 왜 안했는지 알겠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연기가 꽉차면 아무것도 안보인다. 영화로 찍을수 없다. 배우들 얼굴도 안보이는데. 그래서 현장의 연기에 대한 공포감은 어떻게든 전하되 배우 얼굴과 사물이 어느정도 보일수있는 농도의 연기를 매 컷마다 실제 연기 포함해서 조절해낸다는게 스스로 딜레마였다. 그게 제일 힘들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했다고 생각하니까 그래도 내가 현장은 다른 영화에 비해 열심히 잘 표현한것같다는 생각 든다"고 전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곽도원의 분량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곽도원은 2022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그로 인해 '소방관'의 개봉 역시 한 차례 미뤄졌던 바 있다. 이에 곽경택 감독은 '소방관' 제작보고회 당시 "한 2년 전에 영화 후반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후시 작업 중이었는데, 그런 사고(곽도원의 음주 운전)가 났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솔직한 제 심정을 말하면,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다만 곽도원이 주연 캐릭터를 맡은 만큼 편집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를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곽경택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곽도원 배우의 분량을 빼기 위해서 편집하진 않았다. 영화가 오래 있다가 개봉하다 보니 요즘 트렌드에 비해 속도감이 늦은 감이 있어서 그걸 젊은 세대들이 어떻게든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초반부에 스피드 올리는데 주로 편집을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방관’은 12월 4일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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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용산, 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