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 양우석 감독이 강제추행 혐의로 오영수가 하차하고 이순재로 투입된 것에 대해 "전화위복"이라고 했다.

21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대가족'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양우석 감독, 주연 배우 김윤석, 이승기, 박수영 등이 참석했다.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유명세를 얻은 오영수는 '대가족'에서 큰스님으로 열연했다. 그러나 개봉 전 강제추행 혐의로 통편집됐다. 이후 이순재가 교체 투입돼 재촬영한 바 있다.

양우석 감독은 "큰스님 역할이 분량으로 길거나 많진 않지만 중요한 배역이었다. 오영수 배우님이 같이 못하게 되자, 어떤 분이 해주시면 제일 좋을까? 고민했다"며 "주변에서 이구동성, 나도 마음속으로 그 생각을 했다. 모두들 이순재 선생님이 최적임자라고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도 바로 이순재 선생님한테 연락을 드렸다. 대본을 보여드리고 출연이 가능한지 여쭤봤는데 불과 이틀 만에 흔쾌히 해주시겠다고 결정해주셨다"며 "(오영수의 일은) 몹시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전화위복이 되어서 이순재 선생님이 너무나 훌륭하게 빈자리를 메워주셔서 큰 울림을 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대가족'(각본연출 양우석,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게니우스)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 분)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3년 상업영화 데뷔작 '변호인'으로 천만을 돌파하고, '강철비' 시리즈를 만든 양우석 감독의 4년 만의 연출 컴백작이다.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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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