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개봉하는 영화 '서브스턴스'(감독: 코랄리 파르자)의 두 주인공 데미 무어와 마가렛 퀄리가 올해 가장 환상적인 퍼포먼스와 더불어 전라 격투라는 파격적인 열연을 예고한다.

'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다. 주인공 '엘리자베스'(데미 무어)가 한 번의 주사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신제품 '서브스턴스'를 사용해 더 젊고, 더 아름답고, 더 나은 나 '수'(마가렛 퀄리)를 만나게 되는데, 이 장면에서 데미 무어와 마가렛 퀄리는 이유 있는 전신 노출을 감행한다. 두 배우는 누가 진짜 미친 건지 대결이라도 하듯, 파격적인 사생결단을 펼치며 관객들을 극한으로까지 몰고 간다.

'서브스턴스'에서 데미 무어는 90년대 전 세계를 사로잡은 초특급 히트작 '사랑과 영혼'에 이어 30년 만에 자신의 커리어를 뛰어넘는 최고의 연기라는 극찬을 받았다. 데미 무어는 실제로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온몸을 내던지는 열연을 펼쳤고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연기했다"며 "체중이 10kg 가까이 빠질 정도였다"고 밝혔다.

마가렛 퀄리는 배우 겸 모델로 데미 무어와 함께 90년대를 사로잡은 할리우드 스타 앤디 맥도웰의 딸이다. 미모는 물론, 2013년 지아 코폴라가 감독한 영화 '팔로 알토'를 시작으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가여운 것들',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등의 영화로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배우로 '서브스턴스'에서도 발굴의 실력을 선보인다.

다만 최근에는 그룹 블랙핑크 제니에게 인종차별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샤넬 패션쇼에서 제니는 깜짝 금발 머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는데 퀼리가 제니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이거 진짜 네 머리카락이냐”라고 묻는 모습이 SNS에 퍼졌다.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퀄리가 인종차별적을 했다고 비판했다. 다짜고짜 타인의 머리카락을 만진 것, 금발 을 두고 진짜 머리카락이냐고 묻는 것은 대표적인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는 지적이었다.

한편 영화 '리벤지'에서도 여성에 대한 다양한 상징을 보여주었던 코랄리 파르자 감독이 연출을 맡아, 한물간 할리우드 스타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여성의 대비로 현대사회와 할리우드가 가진 여성의 미를 향한 어긋난 집착과 광기를 독창적으로 풀어냈다. 제77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과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을 비롯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서 공개돼 해외와 국내 모든 관객들에게 "올해 가장 놀라운 클라이맥스"이자 "그냥 개미친 영화"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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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브스턴스'

[OSEN=최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