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주가 캐릭터 연기를 위해 고민했던 과정을 털어놨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최소한의 선의’(감독: 김현정, 제공: 싸이더스 Origin, 배급: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싸이더스, 제작: 싸이더스, 고집스튜디오) 주역 배우 장윤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소한의 선의’는 난임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고등학교 교사 ‘희연’이 반 학생 ‘유미’의 임신으로 혼란을 겪지만 ‘유미’의 상황을 고민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의에 대해 우리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장윤주는 고등학교 교사 ‘희연’ 역을 맡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깊고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 가운데, 캐릭터 연기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제가 생각할 때, 영화 속 인물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선의는 모두 베풀었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최소한의 소통도 했다고 생각한다. (그중) 희연이는 거기에서 조금 더 나아간 거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감독님이 되게 특이한 분이시다. 희연의 모습도 있고, 유미의 모습도 있다”라며 “제가 이 인물을 잡아갈 때, ‘그래도 이 여자가 왜 이렇게 우울한지, 왜 힘이 없는지가 있으면 어떨까요?’ 했었다. (희연에게) 서사가 있으면 어떨지 말씀을 드렸는데, 감독님은 그런 설명이 없었으면 좋겠다 하시더라”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후 한 친구에게 ‘내가 이런 인물을 맡았는데, 얘(희연이)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라고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그때 그 친구가 내게 추천해 준 게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였다” 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윤주는 “읽으니까, (주인공을 보며) ’이 사람은 뭐지?’ 하는 공포심도 들고, 한편으로는 ‘이런 사람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면서 희연이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라며 “(책을) 감명 깊게 읽고, 영감을 받았다. 특별한 여자의 감정선이고, 서사였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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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싸이더스 제공

[OSEN=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