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장윤주가 자신의 연기를 본 자녀의 반응을 언급했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최소한의 선의’(감독: 김현정, 제공: 싸이더스 Origin, 배급: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싸이더스, 제작: 싸이더스, 고집스튜디오) 주역 배우 장윤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소한의 선의’는 난임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고등학교 교사 ‘희연’이 반 학생 ‘유미’의 임신으로 혼란을 겪지만 ‘유미’의 상황을 고민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의에 대해 우리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장윤주는 난임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고등학교 교사 ‘희연’ 역을 맡은 가운데, 오랜만에 임신을 한 캐릭터 연기를 하게 됐다.

이 같은 소감에 장윤주는 “힘들다. 임신 힘들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저는 이 작품에서 결국 희연이가 임신하게 된 것이 저한텐 반전이었다. 점점 시니컬해지고, '벽지를 도끼로 내려치는 거 아냐?’ 하는 상상까지 하면서 했는데, 임신하는 게 반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 보니 어떻게 보면 수인(유미 역)이도 저도 임신 분장을 하게 됐다”라며 “당시 촬영장에 제 딸이랑 남편이 놀러 온 적이 있다. 임산부 분장을 하고 있으니까, 둘이 ‘얘는 누구야?’ 하고 놀리더라. 딸은 ‘그러면 언제 나와?’ 계속 묻더라. 이후에 딸도 보호자와 동행해서 이 영화를 봤는데, 자기는 재미있었다고 하더라. 근데 아빠 말로는 딸이 상영 한 시간 후부터 몸을 배배 꼬았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더불어 장윤주는 연기하는 엄마를 보는 딸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장윤주는 지난 2015년 4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장윤주는 “제가 드라마 데뷔는 tvN '눈물의 여왕’이 처음이라, 딸이 그걸 정주행했더라. 아이한테 ‘이 드라마에서 연기 제일 잘하는 사람 누구야?’하고 물어보니까 강아지 ‘핑키’라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딸이) 그 드라마를 보고 너무 좋아했는데, ‘엄마가 연기하는 게 좋아? 모델을 하는 게 좋아?’ 물어보니까, ‘연기하는 게 더 좋아’라고 하더라. 관심 없는 척하면서도 (제 작품을) 보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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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싸이더스 제공

[OSEN=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