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마블 영화에 돌아온다. 다만 히어로 아이언맨이 아닌 빌런이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조 루소와 앤서니 루소 감독은 마블 차기작을 ?O표했다. 두 사람은 2019년 4월에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연출을 맡아 전 세계 히어로물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우리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연출하고서 그것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만든 4편의 영화는 믿기 힘들 만큼 훌륭했고 한편으로는 창의적으로 지친 상태였다. 하지만 매우 특별한 이야기를 다시 찾아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조 루소와 앤서니 루소 감독의 선택은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다. 이들은 “시크릿 워즈라는 장대한 전투를 구축하려면 매우 중요한 캐릭터가 필요하다. 그가 바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다. 아이언맨과 토니 스타크 역으로 MCU를 이끌었던 그”라고 소개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지난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토니 스타크 캐릭터를 맡아 10편의 마블 영화에서 아이언맨 히어로를 연기했다. 하지만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이 사망하며 이 작품을 끝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시 마블 히어로물에서 하차했다.

캐릭터는 사망했지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마블 영화 카메오 출연을 많은 팬들은 기대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그는 마블 복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조 루소와 앤서니 루소 감독의 설득으로 빅터 폰 둠 역을 새롭게 맡게 됐고 마블 코믹스 사상 가장 무서운 빌런으로 변신하게 됐다.

이로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어벤져스' 5, 6편 격인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에 모두 출연하게 됐다.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2026년 5월,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는 2027년 5월 개봉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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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