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왕좌에 앉았다. 국내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2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티모시 샬라메의 ‘웡카’는 어제(19일)까지 누적 관객수 253만 309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31일 국내 개봉해 20일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킨 것이다. 2024년 개봉한 국내외 작품들 가운데 250만 명을 동원한 것은 ‘웡카’가 처음이다.
‘웡카’(감독 폴 킹,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는 가진 것은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 놀라운 여정을 그린 스위트 어드벤처.
웡카가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을 만드는 마술 같은 과정과 비밀스러운 그의 탐험은 어린이들에게 미소를 안기기 충분하다. 또한 세상을 떠난 엄마(샐리 호킨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모습은 현실에 치여서 목표를 잊고 살아가는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티모시 샬라메는 캐릭터에 녹아들어 웡카 그 자체의 얼굴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2월 28일 개봉하는 ‘듄: 파트2’는 예매율 29.1%(20일 오전 9시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듄: 파트2’에 이어 ‘웡카’는 같은 시각 기준 예매율 7.9%를 차지했다. 티모시 샬라메의 국내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지점이다.
‘듄: 파트2’(감독 드니 빌뇌브,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 팬데믹 시기에 개봉한 ‘듄’(2021)이 164만 여 관객을 동원한 만큼 2편은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모시 샬라메는 아직 20대 후반이지만 자신의 이름에 걸맞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촬영 현장에서 동료 배우들, 감독과 함께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게을리하지 않고 살아간다.
다른 배우가 대신할 수 없는 독보적인 매력과 맡은 캐릭터마다 다른 톤으로 연기력을 과시해 단순히 화제성만 드러내지 않고 있다. 티모시 샬라메는 단순히 핫한 아이콘은 아니다. 섬세한 그의 연기는 결코 그가 준비 없이 나선 배우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
완성된 영화에서 캐릭터에 따라 변화한 그의 모습은 명불허전이다. 티모시 샬라메야말로 왕이 될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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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