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의성(58)은 대부분의 작품에서 나이가 많은 선배에 속하지만, 경력과 나이가 한참 밑에 있는 후배들과도 ‘친구를 먹고’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눈다.

김의성의 곁에서 그를 직접 겪어보진 못 했지만, 인터뷰 하는 시간을 통해 그가 말하는 자세와 태도, 목소리톤만 들어봐도 현장에서 어떨지 대략 유추가 가능하다.

카메라 안에서나 밖에서나 그가 분위기 메이커라는 게 느껴진 것이다.

김의성은 21일 오후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후배 배우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를 묻자 “아마도 그들의 얘기를 잘 들어줘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나이 차이가 큰 박정민(36), 고아성(31), 류현경(40)과 모임을 이뤄 친목 도모를 하고 있다. 이들은 영화 ‘오피스’(2015)에 함께 출연한 이후 현재까지 친분을 유지하며 SNS에 인증샷을 올리기도 한다.

박정민, 고아성, 류현경 등의 배우들과 절친하게 지내는 게 신기하다는 말에 “같이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다. 주로 재미있는 얘기를 나누는데 그 친구들이 저한테 욕을 들을 때 쾌감이 있다고 하더라. 저한테 ‘욕 좀 해달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정민 고아성 류현경 등이 속한 단톡방에서도 계속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게 공개 되면 정말 개망신 당한다.(웃음) 말도 안 되는 얘기도 많아서 누구 하나 공개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한편 김의성이 출연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다. 그는 국방부 장관 오국상 역을 맡았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누적 관객수 942만 2548명(12월 21일 기준· 영진위 제공)을 기록하며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김의성은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둔 것에 대해 “N차 관람을 하신 관객들이 많았다”며 “한국 인구가 5천 만명인데 1천 만의 관객이 든다는 게 거의 불가능한 숫자다. 그러려면 본 사람들이 또 봐야 하고 평소 영화를 안 보던 관객들까지 봐야 한다”고 기적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안컴퍼니

[OSEN=김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