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영예의 최우수작품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차지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최우수작품상 외에도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시각효과상, 음향효과상, 미술상 등 6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15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59회 대종상영화제가 개최됐다다. 차인표, 장도연이 MC를 맡았으며, 총 26개 부문의 시상을 진행했다.

최우수작품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차지했다. 제작사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감사한분들이 굉장히 많다. 항상 든든한 힘이 되어주신 손석우 대표님, 이신지 작가님, 무엇보다 이 작품이 배경은 겨울이지만 한 여름에 두꺼운 옷에 입고 찍었다. 땀을 흘리지 말아달라는 감독님의 디렉션을 수행해주신 이병헌 배우, 박서준 배우, 박보영 배우, 김선영 배우, 김도윤 배우님 너무 감사하다”면서 “무엇보다 이 작품을 장인정신 하나로 끝까지 타협하지 않고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주신 엄태화 감독님 너무 감사하다”고 함께 작품을 만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변승민 대표는 “앞에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하신 감독님의 첫 작품을 제가 낙원상가에 있는 아트시네마에서 봤었다. 그 작품을 보고 카메라 뒤에 있는 사람의 태도를 배웠던 작품”이라며 “이 분이 만드셨던 작품을 보고 지금까지 영화를 했고,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영화제가 상을 주고 받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자리인 동시에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누군가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인상적인 자리가 될 것 같다. 앞으로 그런 뿌리를 잊지 않고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감독상은 ‘밀수’의 류승완 감독이 수상했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류승완 감독은 영상을 통해 “감독상을 받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 밀수를 사랑해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좋은 영화를 만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남우주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이병헌, 여우주연상은 ‘비닐하우스’의 김서형이 수상했다. 이병헌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참여하신 엄태화 감독, 한여름에 한겨울 장면을 찍느라 고생많았던 스태프,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겠다”며 “팬데믹을 지나면서 극장에 타격이 있었고, 지금도 진행중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영화에 관심을 갖고 관람해주셔서 어느때보다 감사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김서형은 “이렇게 ‘비닐하우스’를 소개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저는 배우로서 독립영화에 위대한 올 한해를 보냈지만, 그렇게 발자취를 남겨주시고 계신 모든 관계자분들과 더불어 제가 여기 있는 것 같다. 저는 늘 그랬듯 좋은 작품으로, 대종상이 저에게 이런 기회가 있는 것 같아서 늘 그자리에 있겠다.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남우조연상은 ‘거미집’의 오정세, 여우조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김선영이 차지했다. 김선영은 “제가 생각을 못하고 왔다. 저 대종상 처음 받아봐요. 몇년전에 후보로 왔었고, 제가 웬만한 상은 다 받아봤는데 대종상 처음 받아보네요. 제가 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둘 중에 하나는 받아서 너무 기쁘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웃음꽃을 피웠다.

이어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연기할 때 그런 재난 상황을 닥쳐보기 힘드니까 너무 설??고, 다른 세계로 가는 기분이었다. 같이 했던 배우분들, 특히 이병헌 선배에 많은 에너지를 받았고 배웠고 감동적이었다. 감독님, 대표님, 같이 한 배우분들 너무 감사하다. 대종상 너무 훌륭한 것 같다. 감사합니다”며 에너지 넘치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단 한번만 수상이 가능한 ‘신인상’은 ‘귀공자’의 김선호, ‘다음 소희’의 김시은이 수상했다. 신인감독상은 ‘올빼미’의 안태진 감독이 수상했다.

촬영상은 ‘밀수’의 최영환 감독, 각본상은 ‘올빼미’의 현규리 작가, 안태진 감독가 수상했다. 편집상은 ‘올빼미’의 김선민 감독, 시각효과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은재현, 음향효과상도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김석원이 수상했다. 음악상은 ‘유령’의 달파란, 미술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조화성, 의상상은 ‘킬링로맨스’의 윤정희가 수상했다.

다큐멘터리상은 ‘수프와 이데올로기’의 양영희 감독이 수상했으며,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 작품 부문은 ‘드림팰리스’가 수상했다. 감독 부문은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 박재범 감독, 배우 부문은 ‘영웅’의 정성화가 수상했다.

이번 대종상영화제에는 OTT 시리즈 작품도 후보에 포함된 가운데 시리즈 작품상은 ‘무빙’이 수상했고, 감독상은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이 수상했다. 시리즈 남우상은 ‘카지노’ 최민식이, 여우상은 ‘무빙’ 한효주가 수상해 시리즈 모든 부문에서 디즈니플러스 작품이 수상하는 쾌거를 안기도 했다.

한편 대종상영화제는 깊은 역사를 자랑하지만 그간 파행 등을 겪으면서 권위가 꺾였고, 이후 이번 영화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혁신을 약속했다. 차인표, 장도연 등 신선한 MC 조합과 함께 첫 OTT 시리즈 부문을 후보로 넣으며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후보자들의 저조한 참석률은 아쉬움을 안겼다. 그동안 지적받았던 대리 수상을 최대한 줄이고, 가능한 영상이나마 직접 수상자의 소감을 들으려고 한 노력은 가상했으나 계속된 양해 멘트는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하 제59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 명단

최우수작품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감독상 = 류승완 (‘밀수’)

남우주연상 = 이병헌 (‘콘크리트 유토피아’)

여우주연상 = 김서형 (‘비닐하우스’)

남우조연상 = 오정세 (‘거미집’)

여우조연상 = 김선영 (‘콘크리트 유토피아’)

신인남우상 = 김선호 (‘귀공자’)

신인여우상 = 김시은 (‘다음 소희’)

신인감독상 = 안태진(‘올빼미’)

공로상 = 배우 장미희

촬영상 = 최영환 감독 (‘밀수’)

각본상 = 현규리, 안태진 (‘올빼미’)

편집상 = 김선민 (‘올빼미’)

시각효과상 = 은재현 (‘콘크리트 유토피아’)

음향효과상 =  김석원 (‘콘크리트 유토피아’)

음악상 = 달파란 감독 (‘유령’)

미술상 = 조화성 (‘콘크리트 유토피아’)

의상상 = 윤정희 (‘킬링로맨스’)

다큐멘터리상 = ‘수프와 이데올로기’ 양영희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

작품 부문 = 드림팰리스

감독 부문 = 박재범 감독 (‘엄마의 땅 : 그리샤와 숲의 주인’)

배우 부문 = 정성화 (‘영웅’)

시리즈 작품상 = 무빙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감독상 = 강윤성 (‘카지노’)

시리즈 남우상 = 최민식 (‘카지노’)

시리즈 여우상 = 한효주 (‘무빙’)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월트디즈니 코리아, 롯데엔터테인먼트

[OSEN=김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