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정소민(34)이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 “이 작품을 하기 전에도 결혼은 하게 되면 하는 거고 안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정소민은 2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근데 이 작품을 하고 나서 느낀 건 있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서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게 역시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영화 ‘30일’(감독 남대중, 제공배급 ㈜마인드마크, 제작 영화사울림, 공동제작 티에이치스토리)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 로맨스.

홍나라 캐릭터를 소화한 정소민은 “저는 (실제 부부들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단하다 싶다”며 “저희 부모님은 오픈 마인드다. 제가 미리 결혼을 안 할 수도 있다고 얘기를 해놓아서 ‘빨리 결혼하라’는 말씀은 안 하신다”고 결혼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어 ‘결혼하고 싶은 남자를 부모님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 “제가 결혼하려고 마음 먹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부모님을 설득하려고 노력할 거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영화처럼 동반 기억상실증에 걸려도 똑같은 사람과 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을 거 같다”며 “기억을 잃었어도 상대방에게 끌리는 똑같은 이유가 있을 거 같다. 기억을 잃어도 사랑에 빠지는 게 충분히 반복될 수 있다”고 예감했다.

영화 ‘30일’은 10월 3일 극장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19분.(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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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인드마크

[OSEN=김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