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남길(43)이 “처음엔 박유나와의 멜로가 있었다”라고 캐릭터의 관계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남길은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보면서 (박유나와의 멜로를) 표현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약간의 부담은 있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달 10일 극장 개봉하는 새 한국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영화사 테이크)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남자 수혁(정우성 분)과 그를 노리는 집단 사이의 갈등을 그린 액션 드라마.
‘보호자’에서 김남길은 수혁을 살해하려는 킬러 우진 역을, 박유나는 그와 함께 사제 폭탄을 제조하는 킬러 진아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함께 지내며 돈을 벌기 위해 살인의뢰를 받는다.
조직의 보스를 대신해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수혁은 출소 후 응국(박성웅 분)에게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요청한다. 이후 수혁은 오랫동안 사귄 여자친구(이엘리야 분)를 만나러 가서 딸의 아버지가 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접한다. 응국은 그를 놓아줄 마음이 없기에 조직의 2인자 성준(김준한 분)에게 수혁을 감시하라고 지시한다. 성준은 수혁을 향한 자격지심과 질투심에 우진과 진아(박유나 분)에게 살인 의뢰를 한다. 결국 수혁의 딸이 킬러들에게 인질로 잡히고 수혁은 복수를 결심한다.
김남길은 “멜로는 영화를 이해하는 데 방해요소가 될 거 같아서 감독님과 논의 끝에 캐릭터성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영화를 촬영한 지 시간이 좀 오래 지났다. 지금은 박유나와 조금 친해졌는데 그때는 그 친구가 저와 감독님에게 낯을 많이 가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유나의 나이에서 (연차 높은) 저와 정우성 감독님이 어려웠을 것 같다. 저희가 다가가면 본인이 의도하지 않게 튕겨나가기도 했다.(웃음)”고 회상했다.
이어 김남길은 “다들 아시겠지만 제가 정신연령이 좀 낮다.(웃음) 저의 부모님은 제게 ‘정신 좀 차리라’는 얘기를 많이 하신다. 선배님들은 저한테 ‘그렇게 촐랑거려서 어떡하니?’라는 말씀을 하시기도 한다”고 극적인 성향을 가진 우진 캐릭터를 완성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
정우성 배우가 연출한 첫 번째 장편 상업영화 ‘보호자’는 8월 15일 극장 개봉한다.(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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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