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주지훈이 선배 정우성과 하정우를 통해 작품과 팬들을 대하는 태도를 배웠다고 털어놨다.

주지훈은 1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우성 형은 단순 팬서비스 차원을 넘어서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한다. 옆에서 봤을 때 그게 너무 좋아보여서 저도 따라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람을 향하는 정우성의 진심을 하나의 에피소드로 전했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같이 기다리고 있었다. 옆에서 자신을 알아보고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분에게 다가가 사진을 찍어주더라. 그래서 제가 ‘형도 사람인데 안 피곤하냐’고 물으니 ‘좋아해주는 게 너무 고맙잖아’라고 하더라. 배우가 팬서비스를 해줘야 한다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주지훈은 김성수 감독의 영화 ‘아수라’(2016)를 통해 정우성과 연기 호흡을 맞췄고 이정재의 연출작 ‘헌트’(2022)에서도 짧지만 강렬한 만남으로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하정우에 대해서는 “정우 형에게는 위트를 배웠다. 현장에서 배우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도 말 못하고 속으로 곪을 수 있다. 근데 정우형은 그걸 기술적으로,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대처한다. 그런 태도를 배웠다”고 했다.

주지훈은 그러면서 “제가 주변 형들,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나보다 조금 더 오래 산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삶을 대하는 자세가 조금 더 라이트해진 거 같다”고 말했다.

주지훈과 하정우는 영화 ‘신과함께’(2017~2018) 시리즈에서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바. 영화로는 이번이 두 번째 호흡이다. 또한 티빙 예능 ‘두 발로 티켓팅’(2023)에서 형제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하정우와 주지훈의 재회로 관심을 모은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배급 쇼박스, 제작 와인드업필름와이낫필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액션 영화로 8월 2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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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쇼박스

[OSEN=김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