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의 문단속'이 일본 애니메이션 최초로 누적 500만 관객을 달성을 앞두고 있다. 국내 개봉된 일본 실사 영화를 모두 더해도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자신의 기록을 직접 넘어섰다.
지난 3월 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2023년 국내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르게 100만(6일), 200만(13일), 300만(20일), 400만(31일) 관객을 돌파했으며, 개봉 6주 차에도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마침내 일본 영화가 한 번도 도달하지 못했던 500만의 벽을 깨는 새로운 신기록 작성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다.
앞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역대 1위를 지키던 '너의 이름은.'(381만)을 꺾고 400만을 돌파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스즈메의 문단속'이 다시 한 번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스즈메의 문단속'이 500만을 앞두고 있는 것이 놀랍지만, 개봉 전부터 흥행에 대해선 어느 정도 예상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우선 개봉을 앞두고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스즈메 역의 목소리를 맡은 배우 하라 나노카가 레드카펫을 밟았다.
영화를 접한 해외 언론들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하늘을 보러와라!"(Variety, Peter Debruge), "신카이 마코토 감독 표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최고의 경험"(indieWire, Steph Green), "'스즈메의 문단속'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몇 년간 노력해온 모든 것의 정점이다"(The Digital Fix, David Opie) 등의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동시에 '슬램덩크'가 국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일본 애니메이션 장르가 큰 사랑을 받았고, 다음 주자로 출격한 '스즈메의 문단속'을 향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또한 신카이 마코도 감독은 '초속5센티미터' '날씨의 아이' '너의 이름은.' 등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거느린 감독이다. 개봉에 맞춰 내한 행사를 열고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게 빛날 수 있었던 이유는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킨 작품 때문이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면 '500만 관객'이라는 신기록은 단순한 팬심과 기대감만으론 절대 나올 수 없는 숫자일 것.
이에 대해 '스즈메의 문단속' 측 관계자는 OSEN에 "관객들 사이에 N차 관람이 자연스럽게 일어났고, 10대~20대 관객들의 반응도 좋았다"며 "영화 자체가 갖고 있는 메시지도 남달라서, 한번 보고 끝나는 영화가 아닌 스즈메가 다니는 지역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신카이 마코도 감독님의 팬층이 워낙 두터워서 초반에는 팬들이 흥행을 주도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일반 관객들에게 퍼지는 분위기"라며 "첫 번째 내한할 때 300만이 넘으면 다시 방문하시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또 한번 한국에 온다"고 알렸다.
'일본 영화 최초 500만'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신카이 마코도 감독이 그 이상의 기록까지 넘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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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영화 포스터 및 스틸
[OSEN=하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