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이 자신이 출연한 작품과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이소은)을 성공적으로 마친 배우 소지섭과 만났다.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 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
소지섭은 평범한 중소 저축은행에서 근무 중이지만, 알고 보면 남북파공작원 출신인 '민지 아빠' 김부장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작품이 흥행에 성공한 만큼, 가족들의 반응도 좋았을 것 같다는 말에 "제가 하는 작품이 워낙 쉽지가 않았다 보니까 그냥 '고생했다', '다친 곳은 없어?' 이런 이야기를 많이 물어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인기를 실감한 적은 없는지 묻자 "제가 다니는 곳이 늘 비슷하다. 똑같은 곳만 가는데, 그전에 편하게 다니는 곳에 오랜만에 촬영이 끝나고 갔는데 사장님께서 '와 김부장' 이러셨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제 이름보다도 김부장이 먼저 나와서 많이 보시는 구나 실감을 했던 것 같다. 아내 같은 경우도 주변에서 잘 봤다고 해주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딸을 둔 아빠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묻자 "실제로 그럴 나이가 됐다. 민지(서수민) 아빠가 실제 제 또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부담은 별로 없었다. 어떻게 해야 자연스러울까에 대해서 고민했던 것 같다. 한 프레임에 나오는 컷을 찍고 감독님께 '괜찮냐'라고 여쭤봤더니 괜찮다고 해주셔서, 그때부터 힘을 얻었다"라고 답했다.
액션 작품에 도전하며 신경을 쓴 부분에 대해 묻자 소지섭은 "제가 일이 없으면 하루에 두 번 운동을 한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아직은 없는 것 같다"라며 "저는 몸으로 부딪혔을 때의 희열이 좋은 것 같다. 말보다는 눈빛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고, 가장 좋은 작품은 설명이 필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말보다는 몸으로 부딪히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번 작품 액션 연출 관련해 AI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배우로서 이러한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분명한 장단점이 있겠지만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직 어색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사람이 진짜 위험하거나 할 수 없는 부분은 AI로 많이 넘어가는 추세인 것 같다.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다 보니 조심스럽긴 하지만,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극 중 김부장이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나서는 든든한 조력자가 있다. 바로 최대훈이 맡은 '성한수'와 윤경호가 연기한 '박진철'이다. 현장의 분위기를 묻자 그는 "두 친구가 웃겨서 정말 고생을 했다. 쉬지 않아요. 쉬지 않는다는 것이 신에 대한 고민을 정말 끝없이 해요. '이게 맞을까', '저게 맞을까' 하는 모습이 재미있었어요. 저는 딸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데, 두 사람이 웃겨서 실제로 웃은 적이 많다"라고 돌아봤다.
윤경호는 이번 작품 종영 인터뷰에서 '소지섭에게 조, 단역 시절에 받았던 은혜를 갚고 싶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주변의 배우들을 잘 챙기려고 하는 편인지 묻자 "작품이 혼자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보통 현장에 가면 제가 나이가 제일 많은 쪽에 속한다. 반장 역할을 하는 것 같다"라며 "힘든 것이 있으면 체크도 많이 하고, 부족한 것도 채우려고 하고, 그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힘든 촬영이 많을 것 같은데 '나오고 싶은 현장이 되면 좋겠다'라는 그런 말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작품 종영 후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금 선물을 했다는 사실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여태까지 금 말고 다양하게 선물을 했었다. 전작인 '광장' 때도 금을 했는데, 가장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또 금을 하게 됐다. 오래 일을 하다 보니까 드라마나 영화나 똑같이 저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모든 사람이 다 한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무사히 잘 끝났다는 것과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을 하는 것 같다"라며 "금 때문에 생활비가 조금 줄었다"라고 농담을 더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도 있는지 묻자 소지섭은 "정말 모든 것이 다 끝나면 여행을 가는 것 같다. 한국에 있으면 잘 털어지지 않는 감정들이 있어서 어딘가를 가야 비워지는 것 같다. 다른 작품 전까지는 여운이 길게 남아있어 환기를 해야 되는 것 같아요. 아직 정하지는 못했는데, 가야 될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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