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채 인터뷰 / 사진: 프로젝트 호수 제공

정은채가 '아너: 그녀들의 법정'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0일 ENA 월화드라마 '아너: 그녀들의 법정'(이하 '아너')이 막을 내렸다. '아너'는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에 정면 돌파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뜨거운 미스터리 추적극.

극 중 성범죄 피해자 변호 전문 로펌 L&J의 대표 '강신재'로 분해 열연을 펼친 정은채는 13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좋은 반응과 사랑을 받으면서 마무리가 되어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정은채 인터뷰 / 사진: 프로젝트 호수 제공

특히 '아너: 그녀들의 법정'은 20년 지기 친구라는 설정으로 세 명의 여배우를 앞세워 여성들의 연대를 그려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은채는 이나영, 이청아와의 호흡에 대해 "언니들의 성격이 되게 소탈하고, 털털하고 무던한 성격이라 그런 부분에서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구구절절 이야기하지 않아도 서로 성향이나 기질을 이해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걸 아시고 캐스팅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걸 예감하셨다면 감독님의 안목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며 "20년 지기 설정도 처음에 누군가와 편해지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시간이 걸리고 호흡이 느린 사람들이라 걱정도 됐지만, 무리하거나 억지스럽게 접근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게 아마 더 빠른 길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도 자연스럽게 배려하고 기다려 주면서 정이 쌓였고, 촬영 중간에도 각각 장면을 촬영할 때 언제 세 사람이 모여서 촬영을 하게 될까 기대되고 보고 싶은 마음으로 현장을 기다렸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이 단단한 친구의 우정을 끈끈하게 표현이 된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은채 인터뷰 / 사진: 프로젝트 호수 제공

실제 세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서사를 쌓은 뒤 함께 호흡을 맞추었다. 정은채는 "각자의 영역에서 촬영하다 보니까 한 달 넘게 보지 못했는데, 항상 그 두 사람과 연결이 되어 있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에 그들이 있고, 어떤 사건을 맡게 될 때도 그들의 존재가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상태였기 때문에 만나지 않아도 함께하는 느,낌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 셋이 만났을 때 이미 캐릭터가 다 되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편하게 시작이 잘 됐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여배우끼리의 기싸움은 전혀 없었다며 정은채는 "모두 약간 배역에 몰입하다 못해 심취해 있어서 상대방이 연기할 때 더 연기를 잘 받아주려고 했고, 리액션을 했던 것 같다. 상대가 더 잘하게 하려는 그 마음으로 현장에 있어주는 것이 느껴졌다. 정말 나만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연기한다는 느낌이 처음부터 끝까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정은채 인스타그램

드라마 종영 이후에는 이나영과 이청아가 정은채의 촬영 현장에 커피차(분식차)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는 "계속 야외 촬영을 하다가 며칠 전에 처음 세트 촬영을 했는데 미리 스케줄을 받아가셔서 그때 딱 보내주셨다. 맛있는 분식차를 모두가 행복하게 먹었는데, 보통 현수막 같은 것이 있잖아요. 거기에 이름도 없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서 이 분들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구나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사랑을 받아서 감사했고, 저도 작품하면 맛있는 걸 보내드리고 싶다. 빨리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세 사람은 맛집 정보를 공유하며 더욱더 친분을 다졌다고. 정은채는 "저희 다들 잘 먹어요. 정말 잘 먹고 먹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다들 소탈하고 소박한 음식을 좋아해서 만나면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어디가 맛있다는 추천을 해주고, 점심에 뭐 먹는지도 이야기하고, 무거운 작품 속에서 저희끼리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던 현장이었다"라고 전했다.

실제 그에게도 윤라영, 황현진과 같은 친구들이 있는지 묻자 정은채는 "20년도 넘은 오래된 친구들이 있다. 이제는 모두 각각 사회생활을 하다보니까 예전처럼 자주 연락하거나 보지는 못해도 그냥 마음으로 이어져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존재가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는지 묻자 정은채는 웃음을 터뜨리며 "그런 얘기를 안 했다. 기사가 나면 살아있구나 할 것 같다"라며 "각자 일을 해나가는 것만으로 감사한 존재들"이라며 찐친(?) 케미를 드러냈다.

정은채 인터뷰 / 사진: 프로젝트 호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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