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아이돌그룹 뉴진스를 둘러싼 탬퍼링(전속계약 종료 전 사전 접촉 행위) 의혹에 대해 "반드시 규명돼야 할 문제"라며 민 전 대표의 공식 해명을 촉구했다.
연매협은 대중문화 예술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2007년 설립된 단체다. 총 260여 개 매니지먼트 기업이 속해 있다. '탬퍼링'은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이 유효한 아티스트의 계약 해지나 의적을 유도하는 행위다.
연매협은 3일 특별기구인 상벌조정윤리위원회(이하 상벌위)를 통해 성명을 내고 "최근 논란 중인 뉴진스에 대한 탬퍼링 의혹 및 관련 분쟁은 대중문화예술 산업의 근간과 신뢰 질서를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탬퍼링은 대중문화 산업의 선량한 풍속과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법 체계상 원칙을 무너뜨릴 뿐 아니라 업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업계 질서 교란 행위"라며 "탬퍼링 의혹이 있는 사례가 존재한다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민 전 대표가 뉴진스 탈취를 위해 해외 재력가들과 접촉하며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 선언 기자회견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민 전 대표는 본인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아무것도 아닌 일을 거창하게 부풀려 뭐가 있는 듯 꾸며내는 재주는 어디와 꼭 같은 듯"이라며 이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연매협은 디스패치의 보도 내용이 사실일 경우 '신의성실 원칙'을 위반한 질서 교란 행위라고 지적했다. 연매협은 "분쟁의 당사자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전 대표가 배후에서 아티스트들의 계약 해지에 개입하고, 계약 해지 절차에 관여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고질적인 불법적 부정행위에 해당하는 문제로 전형적인 '탬퍼링' 행위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매협은 "이와 관련해 민 전 대표는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 이와 같은 행위가 사실이라면, 이에 대해 상응하는 책임을 지고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를 향해선 "타협이 아닌 원칙을 확립하는 길을 선택해 엔터테인먼트 산업 질서 재정립의 계기를 만들어야 함을 촉구한다"며 "케이(K)컬처 선도 기업으로서 하이브 내 분쟁이 엔터업계 질서 정립과 K엔터 산업의 신뢰와 근간을 다지고 구조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연매협은 "이번 일을 계기로 업계에선 탬퍼링과 같은 악습이 사라지고 탬퍼링을 시도한 당사자와 아티스트엔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부담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특히 탬퍼링을 시도한 업계 관계자들은 업계에서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 다시는 발을 붙일 수 없게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