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의 MBC '놀면 뭐하니?' 하차 과정을 둘러싸고 소속사가 거짓 해명 논란에 직면했다. 하차 결정 배후로 유재석을 지목해 물은 적이 없다던 소속사 측의 공식 입장과 달리, 소속사 대표가 유재석의 개입 여부를 직접 따져 물었던 구체적인 녹취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이경, 유재석. / 뉴스1

17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는 상영이엔티 박 모 대표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통화에서 이진호는 박 대표에게 "하차 권유받고 '이거 누구 뜻이냐. 유재석씨 뜻이냐?'고 물어봤다고 얘기하시지 않았느냐. 유재석씨 이름을 굳이 얘기한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박 대표는 "단순히 그런 거 아닌가. 저도 그렇고 대중도 그렇고 '놀면 뭐하니?'가 당연히 누구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겠냐. 메인 담당 CP나 이런 사람보다 더 우위에 있지 않겠나. 제가 알기론 구성 같은 것도 (유재석이) 같이하는 걸로 안다. 그럼 (유재석이) 이 프로그램에서 굉장히 윗사람 아니겠나"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제작진이 계속 '위에서 정한 것'이라고 하지 않나. 그래서 '위가 누구냐, 유재석씨냐'고 물어본 것"이라며 "유재석씨인지, TV에 나온 안경 쓴 그 사람인지, MBC 사장인지 몰라서 물었던 것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타이밍은 시점이다. (이이경의) 루머가 나왔다. 하지만 다음 날 인공지능(AI) 조작이라면서 사라졌다. 그 주에 방송이 나갔다. 이게 다였다. 그리고 월요일에 만난 거니까 사실 더 당황스럽고 할 말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이경은 한 독일인 여성의 사생활 폭로 의혹 여파로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했다. 제작진은 일정상의 문제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이이경이 직접 "하차 권유를 받았고 자진 하차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히며 진실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일 대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이경이 수상 소감 중 하하와 주우재의 이름만 부르고 유재석을 언급하지 않자, 일각에서 유재석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소속사는 "유재석을 저격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수상 소감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