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포스터./조선DB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테랑 2′가 개봉 이틀째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흥행하고 있다.

14일 배급사인 CJ ENM에 따르면 베테랑 2는 이날 오후 2시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넘겼다. 지난 5월 1000만 영화 반열에 든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4′와 같은 속도다. 올해 탄생한 또 다른 1000만 영화 ‘파묘’의 경우 개봉 사흘째에 100만 고지를 밟았다.

베테랑 2는 개봉 전부터 압도적인 예매율을 보이며 극장가 독주를 예고했고, 개봉일인 전날 49만7000명을 불러들였다. 영화의 전날 매출액 점유율은 90.2%에 달했다. 단순 티켓 수익으로만 환산하면 극장을 방문한 관객 10명 중 9명은 베테랑 2를 본 셈이다.

개봉작 중 예매율 2위인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1만6000여명·2.3%), 3위인 ‘브레드이발소: 빵스타의 탄생’(2만5000여명·3.0%) 등과 격차가 큰 만큼 18일까지 연휴 닷새간 독주가 전망된다.

다만 ‘베테랑 2′를 관람한 관객의 반응은 엇갈리는 양상이다. CGV가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바탕으로 산정하는 골든에그지수에서 베테랑 2는 86%를 기록 중이다.

류 감독의 장기인 액션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가 많지만, 일부 관객은 전편인 ‘베테랑’(2015)과 장르가 달라진 듯하고 스토리도 진부한 느낌이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베테랑 2는 134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베테랑’ 이후 9년 만에 개봉한 속편이다.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