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의 ‘로코’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괜히 ‘로코퀸’이 아니었다. 뻔한 이야기에도 매력을 더하고 캐릭터에는 더욱 역동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사랑스러운 비주얼과 특유의 밝고 유쾌한 에너지로 ‘로코’의 정석을 써내려갔다. 배우 신민아 얘기다.

신민아가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극본 김혜영, 연출 김정식)로 로코퀸의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흥행작 ‘갯마을 차차차’ 이후 약 3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복귀해 ‘로코는 신민아’ 공식을 입증한 것. 신민아표 ‘겉차속따’ 로코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달 첫 방송을 시작한 ‘손해 보기 싫어서’는 손해 보기 싫어서 가짜 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과 피해 주기 싫어서 가짜 신랑이 된 남자 김지욱의 손익 제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신민아는 타고난 계산력으로 무엇이든 손해 보기 싫어하는 손해영 역을 맡아 띠동갑 연하 배우 김영대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일단 나이 차이가 무색한 비주얼 조합은 합격점이었다.

이번 작품은 배우 김선호와 달달한 로맨스를 완성하며 인기를 얻었던 ‘갯마을 차차차’ 이후 다시 한 번 나온 신만아표 로코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오 마이 비너스’, ‘내일 그대와’를 잇는 신민아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작품. 그리고 신민아가 왜 ‘로코퀸’으로 불리는지 입증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로코퀸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만큼 신민아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있었다. 그동안 다양한 로맨스 서사를 그려왔던 신민아는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매력을 살리는 것은 물론, 29금의 수위 높은 대사와 찰진 비속어까지 소화하며 어색함 없이 새로운 매력을 더했다.

또 차갑지만 따뜻하고, 매콤하지만 달달한 손해영 캐릭터에 신민아표 섬세한 연기력으로 풍부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기 센’ 로코퀸으로 변신하며 신민아표 로맨틱 코미디의 확장판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다면적인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신민아의 열연 역시 인상적이다.

로코에 특화된 신민아를 만나 더 매력적인 ‘손해 보기 싫어서’다. /seon@osen.co.kr

[사진]tvN 제공.

[OSEN=선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