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된 배우 안세하가 NC다이노스 시구 취소에 이어 뮤지컬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배우 안세하. /뉴스1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사랑과 전쟁편’의 제작사 쇼노트는 12일 공식 SNS를 통해 “다이스퀴스 역으로 출연 중인 안세하 배우의 최근 이슈와 관련해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내용이 정리될 때까지는 배우가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나는 것이 무리가 있다고 판단돼 소속사와 상호 협의를 통해 공연 캐스팅 일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오는 19일, 24일에는 정문성이 대신 무대에 오르고, 27일에는 정상훈이 무대에 선다.

앞서 안세하는 오는 15일 예정됐던 시구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프로야구 NC다이노스는 지난 11일 “사실 여부를 떠나 배우와 관련한 이슈가 정리되기 전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구단과 소속사가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안세하의 학폭 의혹은 시구 소식이 알려진 뒤 그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A씨가 ‘안세하(본명:안재욱) 학폭 고발한다’는 제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A씨는 “안세하는 당시 동급생에 비해 덩치가 아주 큰 일진짱이었다”며 “3학년 때 안세하가 여러 일진을 데리고 저를 찾아와 큰 유리 조각을 집어 들고 제 배를 콕콕 쑤시며 위협했고, 원하지도 않는 싸움을 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폭로글 작성 이유로 “난 아이를 키우는 가장이자, 야구를 무척 좋아하는 직장인”이라며 “며칠 전 그 구단에 학폭 가해 주동자인 안세하가 시구로 참여한다는 소식을 보고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학창 시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악마 같은 놈이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구단에 시구하는 모습을 보며 박수 칠 자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폭로글에 대해 안세하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폭로글을 게시한 당사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고소 등 추가적인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소속사 측은 “학교폭력 게시글과 관련하여 해당 게시글에 게재된 폭력 사실이 사실무근의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이와 관련된 조속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2011년 연극 ‘뉴 보잉보잉’으로 데뷔한 안세하는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구르미 그린 달빛’ ‘킹더랜드’, 영화 ‘꾼’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