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방송에서 남편 김형규씨의 치과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역명(驛名) 병기 권리를 11억원에 낙찰받았다는 소식에 대해 “제발 그에게 11억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밴드 자우림 멤버 김윤아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쳐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 김윤아는 “11억원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남편은 그 치과의 봉직의다. 월급을 받는 직원일 뿐, 치과는 다른 원장님의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아의 남편이 수석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하루플란트치과의원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의 역명 병기 사업자로 선정됐다. 낙찰가는 11억1100만원으로, 역대 최고 낙찰가였다. 기존 역대 최고 낙찰가는 2·3호선 을지로3가역 신한카드(8억7000만원)였다. 강남역(하루플란트치과의원)’이라는 이름은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3년간 사용될 예정이다.

김윤아는 2006년 김형규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이날 방송으로 공개된 일상에서 김형규는 새벽 3시까지 각종 간식을 섭취하고 집안을 어질러 놓는 반면, 김윤아는 ‘관리 퀸’의 면모로 부지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윤아 김형규 부부의 아들 민재 군도 소개됐다. 183cm 훤칠한 키에 아빠를 쏙 빼닮은 외모에 모두가 삼촌 미소를 보였다. 김윤아는 아들에게 “아빠가 자신의 본성을 숨기고 부지런한 척 해 사기 결혼 당했다”고 했고, 아들도 “엄마가 당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윤아는 “세상의 때가 덜 묻은 보이는 그대로의 인간, 거짓말하면 눈이 흔들리고 사람을 못 쳐다본다. 가부장 마인드가 없어 칭찬할 만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윤아는 자신의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다음 주에 면역주사 맞으러 간다”며 “선천성 면역 결핍자라 두 가지가 수치가 현저하게 낮다. 건강한 성인들의 항체를 모아 놓은 정맥주사를 한 달마다 맞는다. 다른 분들의 면역력을 빌려서 정상 비슷하게 올려놓고 일을 한다”고 털어놨다.

김윤아는 “지병이 있으니까 주치의 선생님이 항상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고 말한다”며 “면역력이 약해 한 방에 갈 수 있다. 잠을 못 자고 한동안 격무에 시달린 적이 있는데 뇌신경마비가 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