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의 말실수에서 비롯된 노 어플 여행 '풍향고'가 현실로 돌아온다.

7일 '뜬뜬' 채널에는 "재방문 약속은 핑계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는 영화 '베테랑2'로 돌아온 배우 황정민, 장윤주, 정해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앞서 황정민은 지난 7월 '핑계고' 촬영 중 '베테랑2' 개봉에 맞춰 재방문을 약속했던 바. 약속대로 다시 '핑계고'를 찾은 황정민은 근황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영상 말미 장윤주는 "저 너무 궁금한게 있는데 그래서 '풍향고'는 가기로 했어요?"라고 질문했다. '풍향고'는 황정민이 '핑계고' 첫 방문때 했던 말실수를 시작으로 즉석에서 제안된 '노어플' 여행 예능 콘텐츠다.

당시 황정민은 버킷리스트 이야기를 하던중 "산티아고 순례길을 혼자서 가보고 싶다. 영어 못하지 아무것도 못하는데 혼자 산티아고 순례길을 한달 넘게 걸어가야한다고 생각해봐라. 얼마나 끔찍하냐. 내 인생에 큰 도전인데 생각만 하고 있고 이미그레이션이 겁나서 못가는 그것도 없지 않아 있다. 가서 방도 구행하고 다 해야하니까"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요즘은 또 어플로 예약을 하니까"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유재석은 "형하고 한번 (여행) 가보자. 콘텐츠로 형이랑 어플도 안깔고 부딪혀. 며칠을 정하지도 않고 가는 것"이라고 의견을 냈고, 황정민은 "그럼 그거 못볼걸? 다 '삐삐'라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어플없이 가는 여행. 요즘 어플로 가지않냐. 어플없이 가는 여행을 가보자"라고 말했고, 황정민도 "하면 재밌겠다. 잘 한번 마련해봐라"라고 솔깃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진짜 한번 해보겠다. 추진해서 이게 과연 가능한가. 몇박 며칠도 아니고 우리는 멈추는순간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고, 황정민은 "가서 하루만 자고 안된다 싶으면 가자. 안되는건 아니되는거니까. 와서 어플하는걸 깔고 배워서 다시 가면 되니까"라고 맞장구 쳤다.

또 유재석은 "한번 해보겠다 추진해보겠다. 노어플 여행으로. 진짜 요즘 예약 안하면 안되는세상이니까. 이시대에 역행하겠다가 아니라 가능한가 보겠다는거다. 현대문물 거부하는게 아니"라며 "여기에 뭐 석삼이형 하나 끼든가"라고 제안했다. 양세찬은 "석진이형 영어 우쭐댄단말이에요. 영어우쭐대는사람 안된다"고 말했지만, 황정민은 "약간 우쭐대는 사람이 있긴 해야 재밌긴 하다. 석삼이 형 있어야 재밌긴 하다. 그 형 놀려먹는 재미로"라고 말했다.

특히 영상이 끝나갈 쯤에도 황정민은 "아무튼 우리 꼭 여행가자"고 신신단부 했던바. 그는 "지진희를 한번 불러봐야겠다. 걔가 알아서 잘 찍으니까. 가자고 그러면 갈사람들 많을걸? 노는애들 많다. 정우성이랑 이성민형 다 불러서 가면 되지"라고 '크루원'들을 제안하기도 했다. 양세찬은 "영어 너무 잘하면 안된다"고 말했고, 황정민은 "우성이는 안 된다. 걔 영어 잘한다. 성민이 형은 못할 것"이라며 "매니저 분들 다 없이 가는 것"이라고 구체적인 규칙까지 정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3일 뒤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한 이성민이 '풍향고' 계획에 화답하면서 현실화에 한 발자국 다가갔다. 이날 한 청쥐자는 "'핑계고'에서 영어 못하는 사람들과 여행 예능을 간다던데, 황정민 씨가 지석진, 지진희, 이성민을 멤버로 꼽았다. 멤버는 마음에 드냐"고 물었고, 이성민은 "괜찮은데, 큰일 날걸요"라고 웃으며 "황정민 씨는 거기다가 추가하면 더 재밌을 거 같다. 한식 안 가져가기. 정민 씨는 한식이 없으면 못 견딘다"라며 아이디어를 더하기도 했다.

이미 판이 커진 상황에서 장윤주가 '풍향고'를 처음 제안한 당사자들에게 실현 가능성을 재차 물은 것. 그러자 황정민은 "그렇다"고 망설임없이 즉답했다. 유재석 또한 "간다"며 "형이 얘기했는데 안가겠어요?"라고 말했다.

황정민은 "그런뜻이 아니라 제가 너무 가고싶다고 적극적으로 한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장윤주는 "아직 뭔가 계획이 나온건 아니냐"고 물었고, 황정민은 "계획은 아직 없다. 근데 분명히 간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재석 또한 "곧 잡힌다. 걱정하지 마라. '풍향고' 갑니다 저희가"라고 덧붙였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뜬뜬 '핑계고'

[OSEN=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