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제주도 집에서 찍은 마지막 결혼기념일 사진을 공개했다. 두 사람이 서울로 이사가기 전 결혼 1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집에서 사진을 촬영한 것.

이효리는 1일 “11년.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라며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이효리와 이상순이 결혼식 때 입었던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촬영한 11주년 사진들이 담겨 있었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는 11년 전 제주에서 스몰웨딩을 하던 그 모습 그대로다.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손을 잡고 달콤한 입맞춤까지 여전히 달달한 신혼의 모습이었다.

이후에도 이효리는 추가로 찍은 결혼기념일 사진들을 공개했다. 백설공주 의상을 입고 들꽃을 든 채 반려견에게 뽀뽀하는 등 반려견을 향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이효리는 “결혼이란 혼자 까불다가 둘이 까부는 것”이라고 결혼 11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히며 이상순과 애틋함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그간 결혼기념일마다 제주집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는데,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는 상황. 이들은 제주도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거처를 옮겼다. 두 사람은 결혼 직후 11년간 제주에서 살았지만, 올해 서울 평창동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구성된 두 사람의 주택은 연면적 100평에 달하며, 지분은 이효리가 4분의 3, 이상순이 4분의 1이다. 현재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중으로, 앞서 이효리와 이상순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서울로 이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순은 최근 ‘핑계고’에서 “내가 서울로 이주한다. 들으셨겠지만 (9월) 가을쯤에”라며 “그 이후에는 공연을 좀 계획하고 있는데, 제주에 있으면 공연하기 힘들다. 왜냐면 연습을 해야하는데 서울로 왔다갔가 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를 듣던 정재형은 “그 집은 팔고 오니?”라고 물었고, 이상순은 “제주도 집은 렌트를 준다. 우리 친구가 벌써 계약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상순은 김범수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효리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원래 우리의 고향으로 돌아가서 본업도 열심히 하고 좀 열심히 살아보자는 생각했다”라고 서울로 이사하는 이유를 전했던 바.

이상순은 “제주도에서 열심히 사는 것도 굉장히 좋은 일이지만 되게 힘들다. 할일이 너무 많다. 집 바깥 일이 너무 많다”라고 제주살이에 대한 고충을 드러내면서 “서울에 오면 누릴 거 다 누리고 배달 맨날 시켜 먹고 그렇게 살려고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주집에서 마지막 결혼기념일 사진을 찍고 서울 생활을 시작하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 이들이 제주도를 떠나는 것에 이웃들은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이웃들은 “자주 놀러와야 한다. 이제 산책하면서 우연히 만날 일도 없는 거냐”, “덕분에 행복했다”, “제주 이주해서 좋은 시간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다. 동네 잘 지키고 있겠다”, “서울에서 새로운 시작 응원한다”, “그리울 거다. 제주 효리 언니”, “이효리하면 제주였는데”, “이젠 완전 탈도 한다니 아쉽다”, “제주도 잊지 마세요. 서울 가서도 건강하고 행복하길”, “서울 생활도 많이 올려주길”, “가지 마세요” 등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의 이별을 아쉬워 하고 이들의 서울 생활을 응원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이효리

[OSEN=강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