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이 배우 정해인의 역에 대해 설명했다.

30일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는 영화 '베테랑2'의 류승완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영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으로, 1편 이후 9년 만에 돌아왔다.

이날 DJ 배철수는 "'베테랑' 1편에서 빌런이 큰 역할을 했었다. 유아인 배우가 했던 조태오가 있지 않았나"라고 언급했다.

이에 류 감독은 "세상을 살다 보면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지 않나. 이면이라는 게 있는데. 그리고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젊은 관객이 이 영화를 소비하면서 ‘사이다다’라고 하는 것들이, 이게 단순히 선과 악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막 통쾌하게 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재밌다고 하니까, 한편으로는 이게 맞나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 영화가) 너무 잘못된 선을 그어버리는 건 아닐까. 그렇게 여러 생각이 절 잡으면서 그다음 이야기를 하면서 신중하게 시간을 보냈고, 그러다 보니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새로 합류한 정해인 씨가 빌런인가"라는 배철수의 질문에는 "자꾸 그거로 말씀이 많은데,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웃었다.

류 감독은 "이 영화는, 워낙 전작이 젊은 배우가 해내는 빌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셔서 그쪽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계신 거 같다. 근데 그렇게 생각하시면 오히려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실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영화의 목표가 선명한 악을 때려 부순다기보단, 황정민 선배님이 연기했던 서도철 형사가 9년간 얼마나 성장하고 변했는가. 또 이 세상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있어 다양한 정의가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테랑2'는 하나의 정의가 하나의 악과 싸우는 게 아니라, 두 개의 정의가 충돌하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저는 그런 선과 악이 대립하는 영화는 재미있는 게 많으니까. 우리가 베테랑에서 한번 했던 거 보다는 조금 다르게 갈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로 했으니까. 그런 관점에서 봐주시면 흥미롭지 않을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4년 하반기 관객들의 ‘원픽’ 기대작 '베테랑2'는 오는 9월 13일(금)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yusuou@osen.co.kr

[사진] CJ ENM

[OSEN=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