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배우가 ‘불륜을 저질러 죄송하다’며 사과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다. 이 배우는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 맡은 ‘불륜남’ 역할을 뛰어난 연기력으로 소화해 시청자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24일 SBS 유튜브 채널에는 ‘김지상입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남성은 배우 지승현이다.
지승현은 현재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에서 이혼전문변호사 차은경(장나라)의 남편이자 의사인 ‘불륜남’ 김지상 역을 맡고 있다.
심각한 얼굴로 등장한 그는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극 중 김지상은 차은경의 비서였던 최사라(한재이)와 불륜을 저질렀다.
지승현은 “먼저 제 불륜으로 극 중 상처를 많이 받았던 차은경에게 진심으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불륜 상대인 최사라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저는 두 집 살림이라는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고백했다. 김지상은 불륜녀 최사라가 임신 소식을 전하자 “내 아이는 맞냐” “끝내자” 등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시청자들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했다. 지승현은 “저 때문에 ‘저혈압이 치료됐다’ ‘사이다가 필요해서 목이 막혀 죽을 것 같다’는 반응이 속출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저 지승현이 너무 연기를 잘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죄송하다”라고 했다.
이 영상은 28일 현재 99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댓글도 3200여개가 달린 상태다.
네티즌들은 “재희(딸)에게는 사과 안 하네 정신 못 차렸네” “양규 장군 다음에는 좋은 캐릭터로 환생하세요” “계속 진지한 게 진짜 더 웃김” “센스 있다” “웃긴다” “고려로 돌아가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승현은 지난 3월10일 종영한 KBS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 거란과의 전쟁 중 마지막까지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한 양규역을 맡아 호평받았다.
‘굿파트너’는 최고 시청률 20%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