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녁 부부’가 서로를 향한 폭로전을 하며 부부 싸움을 이어갔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남편이 자신은 이해하고 공감해 주지 않으면서 불특정 다수의 여성과 감정 교류를 하는 등 정신적 외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아내와 싸우다 못해 대화 불통까지 왔다는 남편, ‘과녁 부부’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과거의 일을 끄집어내며 언성을 높였고 아내는 남편이 자신에게 물건을 던진 이야기를, 남편은 아내가 시어머니를 때린 이야기를 꺼내며 분노를 키웠다.

두 사람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아내는 남편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했다. 남편이 움직이지 않자 아내는 고성을 지르며 경찰에 신고를 했다. 아내는 결혼 생활 중 싸움으로 인해 경찰을 여러 차례 불렀다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부부 싸움 중 냉장고를 밀고, 벽돌을 던지려고 하는 등 남편의 폭력적 성향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려 경찰을 불렀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가정 폭력은 범죄다. 경찰에 신고하는 게 맞다. 배우자한테 섭섭한 건 사이가 나쁜 것이다. 부부 불화다. 아이들 앞에서 경찰을 수시로 부른다. 부부의 마음속에는 아이들이 없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아내는 남편에 의해 정신병원에 입원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시어머니와의 언쟁을 녹음했다. 정신병원 관계자와 이야기해서 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라며 그때 이후로 더욱 남편과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남편은 “술을 마시면 행동이 과격해지더라. 걱정돼서 입원 시킨 것이다. 입원을 해도 자주 면회를 갔다”라고 해명했다.

아내는 술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냐는 질문에 “화를 낮추기 위해 술을 마셨다”라고 답했고 오은영은 “그게 더 큰 문제다. 알코올 의존성의 문제가 있다고 본다. 마시면 감정 제어가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영상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던 부부. 아내는 자신의 과장된 모습이 담겼다며 억울해했고, 오은영은 “어떤 사안에 대해 이야기할 때 아내의 억울함과 속상함에만 초점이 가니 안타깝다”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수용하지 않는 아내에게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이들 부부를 위해 힐링 리포트를 건넸다. 오은영은 먼저 아내에게 “나 자신을 위해 술을 마시면 안 된다. 화난 마음을 치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엄마, 아빠를 안전 기지로 생각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에 초점을 많이 맞추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마지막으로 남편에게 “아내는 감정 교류가 중요한 사람이다. 남편은 어려운 분이다. 회피를 그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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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OSEN=임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