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이 모친상을 당한 아픔을 딛고 파리 올림픽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6월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사당귀’)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특집으로 국가대표 역도팀을 찾아간 이연복과 이대호, 이연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연복과 이연희, 이대호는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 박주효 선수들을 만났다. 이들은 역도에 직접 도전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올림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위해 직접 요리에 나섰다. 이연복은 선수들이 먹고 싶어하는 멘보샤를 비롯해 팔보채, 홍소생선, 동파육 등 보양식을 준비했다. 선수들은 요리를 맛보고 너무 맛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은 각자 메달을 따면 해보고 싶은 것을 공개했다. 박주효 선수는 “시구해보는 게 꿈이다”라고 말했고, 이대호는 “‘최강아구’ 통해서 시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화 이글스 노시환 선수의 팬이라는 박혜정 선수에게는 “금메달 따면 노시환 하고 함께 저녁 먹게 해주겠다”고 밝혔다

역도가 비인기 종목이라서 서운한 점이 있었냐는 질문에 박혜정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끝나고 한국으로 입국할 때 좋은 성적으로 귀국했는데 배드민턴과 입국이 겹쳐서 기자분들이 다 배드민턴쪽으로 가시더라. 마음이 아팠다”고 답했다.

박주효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국일 때 사람이 엄청 많더라. 조금 기대했는데 제가 내렸더니 ‘아 뭐야’ 하고 다 가더라. 하필 야구팀이랑 같은 비행기였다. 야구선수들이 오는 걸 보니까 왜 이렇게 미운지 모르겠더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중계와 관련해서도 “제 시합도 중계해준다고 했는데 하다가 끊더라. 중계진이 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보여줘야지 하는 자신감도 생긴다. 실시간 중계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부모님께서 방송보다 제 카톡 소식이 빠르다고 하시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각오를 묻자 박혜정은 “어머니가 암투병을 8년 하시고 돌아가셨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당시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제일 중요한 대회여서 바로 시합을 갔어야 했다고.

박혜정은 “엄마를 위해 이갈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고, 이연복은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 대견해 하시겠다”며 위로를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사당귀’ 방송화면 캡쳐

[OSEN=지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