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 없는 ‘서진이네2’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젊은 피 고민시가 투입돼 '서진뚝배기'를 더욱 뜨끈하게 만들었다.

28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tvN ‘서진이네2’ 제작발표회가 공개됐다.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를 비롯해 사장 이서진, 전무이사 정유미, 상무 박서준, 대리 최우식, 새로운 인턴 고민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오후 8시 40분 첫 방송을 앞둔 ‘서진이네2’는 곰탕에 진심인 사장님과 직원들의 복작복작 한식당 운영기를 담는다. 지난 시즌 무더운 멕시코 바칼라르에서 분식집을 운영했던 이들은 이번엔 추운 아이슬란드에서 뜨끈한 곰탕 장사에 도전했다.

나영석 PD는 “한번쯤은 추운 나라에서 뜨끈한 한국식 국물을 팔자는 얘기를 종종 했다. 말만 하지 말고 가보자 싶었다. 아이슬란드에는 한식당이 아예 없더라. 추운 나라에서 뜨끈한 국물을 팔아보자 해서 아이슬란드 1호 한식당을 내게 됐다.

이어 그는 “이서진 사장님이 ‘삼시세끼’ 때부터 가마솥에 넣고 10시간씩 끓이는 음식을 좋아했다. 불만 잘 떼우고 끓이기만 하면 되니까 이서진의 애착이 크더라. 이 사람의 꿈을 실현 시켜주자 싶었다’고 덧붙였다.

사장 이서진은 “식당을 쭉 해와서 큰 부담은 없었다. 날씨가 추워서 힘들었는데 곰탕이란 메뉴를 좋아하고 해봤으니까. 다른 한식 메뉴도 많다. 이번 시즌엔 주방을 돌아가면서 맡게 돼서 자신만의 스페셜 메뉴가 바뀐다 매일”이라고 자신했다.

전무이사로 승진하게 된 정유미는 “저는 그동안 ‘윤식당’ 때부터 홀보다 주방에 있던 시간이 더 많았다. 덕분에 주방에 들어가면 긴장이 되지만 금방 적응한다. 홀보다 주방이 더 자신있다. 이번 새 메뉴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기대감을 불러넣었다.

상무가 된 박서준도 “역할이 돌아가니까 새로운 재미를 느꼈다. 주방에 안 들어갈 때 부담이 줄기도 했고 주방과 홀에 날마다 다르게 있으니 양쪽 즐거움과 부담감을 알게 됐다. 지난 시즌의 내가 나의 경쟁자”라고 말하며 엄청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턴 꼬리표를 뗀 최우식은 “인턴에서 바로 셰프가 됐다. 부담감이 컸다. 식당 영업을 진짜 하는 거니까. 셰프로서 실수하면 큰일이 생기니까 많이 배웠다. 초인 같은 인턴이 들어와서 저는 잘 넘겼다”며 새롭게 합류한 고민시를 치켜세웠다.

이번 시즌 가장 큰 변화가 바로 인턴 고민시의 합류다. 국가의 부름을 받은 방탄소년단 뷔 대신 새 인턴으로 투입된 고민시는 실제 회사 생활과 웨딩플러너 등의 경험을 지닌 인물. 투입과 동시에 ‘황금 인턴’으로 불리며 시즌2 최대의 변화를 이끌었다.

나영석 PD는 “인턴 자리가 한 명 비게 됐고 새 멤버로 라이징 친구들을 살펴보게 됐다. 고민시가 커리어도 그렇고 충실히 쌓아가는 훌륭한 배우 아닌가. 뒷조사 했더니 배우로 직행한 게 아니라 회사 생활도 했더라. 눈치껏 잘 적응하면서 능력을 펼칠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이에 고민시는 "처음에는 왜 저를? 싶었다. 놀랐다. 미팅했을 때 감사하게 하겠다고 했다"며 "정말 많이 떨리고 설렌다. 개인적으로 진귀한 경험을 해서 영광이다. 막내 인턴으로서 잘 도와드리고 보조하고 싶었다. 오롯이 진심을 다하자, 진심은 통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첫 미팅하고 요리 배우고 아이슬란드 가서 일하고 귀국하기까지 모든 과정들에 놀라운 순간이 많았다"며 "뷔 선배님이 남긴 영상을 봤다. 느리지 않고 빠릿한 후배였는지 모르겠지만 하루 빨리 만날 날을 기대하겠다. 건강하게 군 복무 마치고 돌아오시길. 파이팅"이라며 뷔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선배들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 고민시는 “이서진은 재밌고 웃겨서 놀랐다. 별 얘기 안 하는데 웃기는 농담이 많았다. 왜 츤데레인지 알게 됐다.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게 느껴졌다. 감동이었다. 무섭고 냉정하고 차가운 사장님 느낌이었는데”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정유미는 제일 의지했다. 언니가 셰프일 땐 마음의 안정이 컸다. 박서준은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존경하게 됐다. 손도 빠르고 360도 다방면으로 보는 지능을 가진 것 같더라. 최우식은 재밌다. 같이 있으면 웃음이 난다. 편안하고 즐겁게 지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진이네2’는 이전 시즌에 이어 금요일 황금 시간대에 편성됐다. 김태호 PD의 신작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도 지난 21일 오후 8시 50분에 편성돼 드디어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와 ‘1박2일’의 나영석 PD가 동시간대에 맞붙게 됐다.

나영석 PD “김태호 피디님 제작발표회 때 한 말을 들었다. 경쟁이라는 의미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선택지에서 즐겁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100% 동감한다. 즐거움을 드리는 게 우리 일이고 프로그램은 다르니까. 저도 ‘가브리엘’ 재밌게 ?f다.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즐겁게 보는 것일 뿐 경쟁이라고 생각 안 한다. 서로 응원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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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