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2NE1(투애니원)의 완전체 무대를 다시볼 수 있을까.

28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와 2NE1(CL·박봄·산다라박·공민지)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합정동 YG 신사옥에서 회동을 가졌다. 양 총괄은 네 명의 2NE1 멤버들을 한 명씩 따뜻하고 맞이해 주었고,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공식 미팅은 매우 의미 있고 뜻 깊은 대화들이 오가는 자리였다고.

2NE1은 지난 2009년 4인조 걸그룹으로 데뷔한 뒤, ‘I Don't Care’, ‘Fire’, ‘In The Club’, ‘Go Away’, ‘Can't Nobody’, ‘아파’, ‘박수쳐’, ‘내가 제일 잘 나가’, ‘Lonely’, ‘Ugly’, ‘그리워해요’, ‘살아 봤으면 해’ 등 발매한 대부분의 곡이 히트하며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다.

특히 2NE1은 걸그룹 최초로 데뷔 해에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 수상했으며, 현재 다수의 케이팝 그룹이 무대에 오른 코첼라 메인 스테이지에 선 최초의 대한민국 걸그룹이다. 더불어 케이팝 걸그룹 최초 월드투어를 개최했으며,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200 차트에서 100위권에 진입한 그룹이기도 하다.

그만큼 YG에도 2NE1은 특별하다. 블랙핑크가 세계 최정상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뒤를 이어 베이비몬스터가 성공적으로 데뷔한 가운데 ‘YG DNA’를 지닌 YG 걸그룹의 시작이나 다름 없다.

뿐만 아니라 공식적으로 활동을 종료한지 8년 만, 데뷔 15주년을 맞이해 2NE1의 전 멤버와 양현석 총괄이 처음으로 ‘YG 신사옥’에서 만남을 가졌다는 점도 뜻깊다. 아울러 멤버들이 데뷔 15주년을 기념해서 양 총괄을 직접 찾았다는 점을 떠올리면, 2NE1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전 세계 팬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2NE1도 그동안 멈추지 않고 완전체로 모이는데 열중한 바 있다. 2022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오에서 열린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2022’에서 2NE1은 7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깜짝 등장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7년만 완전체 무대에 산다라박은 그해 한 예능에서 “씨엘 씨가 초청을 받고 저희를 모았다. 그 전에도 오퍼는 많았는데, 항상 어그러졌다. 이번에는 신기하게 넷 다 한번에 오케이를 해서 갈 수있게 됐다. 코첼라 측에서 비밀을 꼭 지켜달라고 해서 각서까지 썼다. 회사도 모르고 넷이서 정말 힘들게 갔다”고 회상하기도.

이어 “넷 다 같은 회사가 아니라 한 두명이 알게 되면 소문이 나니까. 연습할 공간도 없어서 민지의 댄스 아카데미에 밤 10시에 모여서 몰래 연습을 했다. 매니저한테도 친구 만나러 간다고 하고 비밀을 지켰다. 너무 헤어지기 싫고, 아쉬워서 끝나고 다들 오열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2NE1의 완전체 공연에 대한 팬들의 목소리가 커졌으나, 아쉽게도 더이상 완전체 무대는 볼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리더 씨엘의 SNS에 멤버 완전체 사진이 올라왔고, 지난 5월 17에는 데뷔 15주년을 맞이해 완전체 프로필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총괄까지 만남을 가지며, 2NE1의 완전체 새 프로젝트에 기대감은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지고 있다. YG 측 역시 “양 총괄과 2NE1 멤버들이 8년만에 만나 첫 대화를 나눈 상황인 만큼,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2NE1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는 양 총괄이 멤버들의 요청 사항을 전해 듣고 공감한 자리였던 터라 조만간 팬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발매하는 곡마다 명곡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YG와 2NE1의 만남에 기대가 모인다. 정말 올해는 2NE1의 새 앨범을 만져볼 수 있을까.

/cykim@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SNS

[OSEN=김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