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이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이준, 최다니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준은 팬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애장품을 챙겼다. 팬들에게 나눠줄 예정인 것. 이준은 팬들을 만나러 가는 길, 자신도 누군가의 팬이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준은 “핑클 성유리 누나 좋아했다. 중학교 때 KBS 별관까지 갔다. 그때 ‘영원’으로 활동할 때가 있었다. 성유리 누나가 나를 본 것 같았다. 내가 그때 얼짱이었다. 나는 착각했다. ‘저 누나 분명 나를 봤다’. 지금 생각하는 건 본 게 아니다. 가수가 되어 보니 객석이 잘 안 보인다. 누나가 내 라디오에 나왔다. 기분이 진짜 이상하더라. 현실감이 없다. 내가 그렇게 집착하던 누나가”라며 성덕이 된 실화를 밝혔다.

이후 이준은 팬들과 함께 단체 관람 예정인 극장을 찾았다. 이준은 직접 행사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팬들을 위해 노래와 춤까지 선보였다.

다음날, 이준은 자전거를 타던 중 꽃집에 들어갔다. 이준은 중학생 시절 무용을 가르쳐 준 선생님을 위한 꽃을 준비한 것. 22년의 인연을 이어온 두 사람은 현재까지도 자주 만나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준은 “질풍노도의 시기 때 저를 잡아주신 분이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준은 선생님과 대화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선생님은 이준을 향해 “중학교 때는 잘생기진 않았었다. 인기는 많았겠지. 내 눈에는 잘생긴 얼굴은 아니다. 몸도 왜소하고 키도 작고 어깨도 굽었다”라고 ‘팩트 폭격’을 했다. 이에 이준은 “중학교 때가 제 리즈 시절이다. 동네에서 제가 제일 잘생겼다”라고 호소했다.

선생님 또한 이준의 엄청난 인기를 인정했다. 선생님은 “애들이 너무 많이 와서 진을 치고 있었다. 1층에 여자애들 서 있으면 일부러 더 늦게 끝냈다. 관리를 철저하게 했다. 지금도 아들이라고 부른다”라고 회상했다.

선생님은 “엄마가 음악을 전공하셨고, 창선이가 예술적으로 좋은 대학을 갔으면 싶으셨던 것이다”라고 이준이 무용을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고, “너 지금 태어났으면. 키 180cm가 안 되잖아. (요즘 학생들) 외모가 차은우 이러는데”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러한 농담과는 달리, 당시 선생님은 이준의 가능성을 보고 적극적으로 지지해 줬고 이준은 엘리트 코스를 밟게 되었다.

이를 보던 유병재는 무용을 하려면 큰돈이 들지 않았냐고 물었고 이준은 “저희 집은 한 번 크게 기울어졌었다. 엄마가 힘들어하셨다. 타이츠도 한 벌로 계속 입었다. 저한테 있어서 옷이라는 건 내가 절대 못 사는 것. 그래서 옷 가격을 아예 모른다. 30대 되고 나서 친구 따라 매장을 갔다가 가격표를 봤다. ‘사도 되겠네’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준은 선생님과 함께 과거로 돌아간 듯 남다른 무용 실력을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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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OSEN=임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