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오은영 박사가 자폐 스펙트럼인 줄 알았던 금쪽이 누나에 대해 ‘지적 장애’라고 진단했다.

5월 31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 등장해 6세 금쪽이의 폭력성에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가 한 달 전부터 욕설과 폭력성을 보인다며 “자기 뜻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그렇게 한다. 가장 심했을 때는 며칠 전 하원하고 장난감을 사달라고 해서 오늘은 못 사준다고 했는데 물건을 집어던졌다. 그때 제가 얼굴을 맞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진 영상 속 금쪽이는 등원길 엄마와 누나에게 욕설을 뱉는 문제 행동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실질적인 문제는 따로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남매 일상을 보던 중 누나의 상태에 대해 물었다. 금쪽이 엄마는 “첫째가 사실 18개월쯤부터 의심을 하고 있다. 또래랑 발달에 차이가 나서 ‘혹시 장애가 아닐까’ 의심을 하고 있었는데 다섯 살 때 담임 선생님이 ‘아이가 혼자만의 세계를 만들고 혼자 놀아요. 혼잣말 하고 상자에 집착한다. 상자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으려 한다’ 그때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라며 발달장애 자폐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결과를 들으러 가면서도 제발 아니길 되게 속으로 빌면서 갔던 것 같다. 근데 이제 맞다고 하시니까 집에 와서 진단서와 결과지를 보면서 울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어려움이 있는 자녀를 키우는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은 굉장히 종류가 다양하다. 위에 자녀가 장애가 있는 경우에 동생이 똘똘하면 겪는 어려움이 조금 더 많은 것 같다”라며 “금쪽이도 누나를 좋아하고 이해하려 하겠지만 부모도 힘이 드는데 어린아이가 안 힘들거라고 생각하는 건 무리라고 볼 수 있다”라며 금쪽이의 폭력성 원인으로 누나와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이날 엄마가 자리를 비운 사이 두 남매 사이에 사건이 터졌다. 금쪽이는 현관문을 열고 “아파요. 도와주세요”라고 구조 요청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이 영상을 먼저 받아 봤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고 충격적이었다. 이 영상을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엄마에게는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며 영상의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금쪽이 누나가 엄마가 자리를 비우자 깊게 잠든 금쪽이를 바라보다 갑자기 때리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누나는 종이접기를 엄마와 사이좋게 지낸 금쪽이를 질투했기 때문. 누나는 등으로 시작해 얼굴을 때리는 걸 시작으로 금쪽이 몸을 들어 올려 내동댕이 쳐 패너들을 경악케 했다.

점점 심해지는 누나의 폭력성에 금쪽이는 “누나 나빠”라며 도망쳤다. 하지만 누나는 곧바로 쫓아와 더욱 심한 폭력을 가했고, 그대로 영상은 비공개 처리가 됐다. 원본을 본 엄마와 패널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때 엄마가 돌아오자 금쪽이는 “누나가 괴롭혔다”고 했지만, 엄마는 “문을 누가 열어놨어?”라며 금쪽이가 왜 우는지 살피지 않고, 집 정리만 했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엄마는 스튜디오에서 누나의 폭력성을 처음 본다며 그동안 금쪽이를 알아주지 못한 것에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냉정하게 말하면 어머니, 이거 아동학대에 들어간다”라며 “맹수들이 있는 정글에 어떻게 관람을 갔다가 사파리에 뚝 떨어지게 된 거다. ‘도와주세요. 혼자 있어요’ 하는 것.  누나의 행동을 예측도 못한다. 갑자기 패대기를 친다. 그러면 얘 입장에서 ‘누나 나쁜 XX’ 이게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절대 난폭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즉, 금쪽이의 문제 행동은 누나로부터 살기 위해 욕을 하며 욕을 했던 거였다고. 오은영 박사는 “도와달라는 구조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는데 엄마는 다가오지 않았던 것 같다. 금쪽이를 꾸짖기만 했지 자초지종 물을 생각을 추호도 하지 않았다”라며 금쪽이 누나에 대해 자폐 스펙트럼이 아닌 지적 장애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능의 문제로 보인다. 자폐 스펙트럼은 마음을 파악하기 어렵고, 분위기 파악도 어렵다. 근데 누나는 기본적인 언어 의사 소통 가능하고, 눈치가 빤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오은영 박사는 “엄마가 함정에 빠져있다. 큰 애가 한없이 가엽고 안타깝다. 이런 마음을 갖고 있으면 안 가르친다. 지적 장애는 배움에 한계가 있을 순 있지만 인간이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하는 걸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어떻게든 배운다. 아픈 누나를 끼고돌면 아이 인생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냐. 결국 이 영상이 그 결과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 보호가 우선”이라며 “첫째 아이가 보내는 여러 가지 신호 안에는 문제 행동도 들어간다. 가르쳐야 한다. 그게 금쪽이 누나를 돕는 일. 알았는데도 지금까지 엄마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방임’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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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즘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

[OSEN=박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