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이 모든 기억을 떠올렸다.

2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는 류선재(변우석)의 곁을 떠난 임솔(김혜윤)과 결국 임솔과의 과거를 모두 기억해 낸 류선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류선재는 자신의 앞에서 쓰러진 임솔을 간호했다. 임솔은 잠결에 류선재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류선재는 자신 때문에 임솔이 회사를 그만둔다고 생각하고 퇴사를 말렸고 임솔은 “다른 꿈도 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것이요”라고 말했다. 류선재는 그게 누구냐고 궁금해했고 임솔은 비밀이니 상관하지 말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나 류선재는 계속 임솔의 곁을 맴돌았다. 임솔에게 약 봉투를 주러 간 류선재는 임솔의 방을 구경하게 되었고, 과거 두 사람을 이어주던 시계를 발견했다. 류선재는 임솔의 고등학교 시절 사진을 보며 “예뻤네요, 교복이”라고 장난을 쳤고 “정말 저 때 나 본 적 없냐”라고 물었다. 임솔은 “교복 마니아냐”라고 물었고 류선재는 “예뻐서요, 그쪽이”라고 말해 임솔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후 두 사람은 영화 제작을 위한 미팅에서 마주했다. 류선재는 “결말이 바뀔 수 있냐. 그렇게 끝나면 너무 슬프다”라고 의견을 건넸다. 임솔은 “저는 지금이 주인공들에게 가장 최선인 결말 같다”라고 반박했다.

류선재는 “여자에 대한 기억이 리셋된 남자가 우연히 여자를 만나서 결국 또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라고 말했고 임솔은 “저는 좀 별로다. 지독한 운명으로 또 얽히는 것 최악의 결말 아니냐. 남자가 또 죽으면 어쩌냐. 지긋지긋하다. 더 오래 살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류선재는 “오래 사는 게 중요한가. 잠시라도 사랑하는 사람이랑 사는 게 낫지”라고 말했고 임솔은 “또 그렇게 사랑에 빠져버리면 너무 허무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류선재는 미팅을 마친 후 임솔을 따라갔다. 그리고 관심이 간다고 고백했다. 임솔은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으니 더 이상 다가오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면서 건강하게 잘 지내라는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후 류선재는 임솔이 퇴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했다. 임솔의 시계를 만지던 그때, 류선재는 과거의 일들을 기억해 냈다. 노란 우산의 주인공이 임솔이라는 사실까지도. 차도에 쓰러진 류선재는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임솔과의 기억을 차근차근 떠올렸다. 모든 기억을 떠올린 류선재는 내레이션으로 “내 운명은 과거, 현재, 그 어떤 시간에서 만났더라도 널 사랑하게 된다는 거야. 솔아, 사랑해”라고 임솔을 향한 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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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선재 업고 튀어’

[OSEN=임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