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직장 내 괴롭힘, 갑질 의혹에 대해 7일 만에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전 직원이 재반박이 등장, 이번 사태를 두고 누리꾼들도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등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지만 그를 비난하던 거센 여론은 다소 돌아선 분위기다.

강형욱은 지난 24일 갑질 의혹이 불거진 지 7일 만에 입을 열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강형욱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 퇴사 직원들이 남긴 후기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갑질 의혹, 인격 모독, 직장 내 괴롭힘, 폭언, 임금 체불 등의 내용이 있어 충격을 안겼다.

강형욱은 CCTV 감시 관련, 직원들 동의 없이 메신저 감시, 화장실 통제, 명절 선물을 배변봉투에 담아서 줬다는 내용, 반려견 레오 방치, 입금하지 않은 보호자들의 반려견에게 먹이 금지, 보호자 험담, 폭언, 폐업 결정 후 신입 직원 채용, 전화상으로 정리 해고 통보, 폐업 결정 후 신규 회원 프로모션 진행, 임금 체불 등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CCTV를 통한 감시 의혹에 강형욱은 “감시 용도가 아니다. 그 분들이 ‘불쾌했다’고 느끼는 건 사무실을 열 때 CCTV도 같이 했어야 하는데 우리가 그런 걸 몰랐다. 일을 하는 중간에 CCTV가 있어야겠다고 느꼈고, 일하는 중에 CCTV를 달려고 하니 직원들이 ‘우리 감시용이냐’고 따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의 없이 메신저 감시 의혹에 대해선 “회사 메신저를 유료로 전환한 뒤 감사 기능이 있었는데 남의 일기장 훔려보는 느낌이라 나오려고 했는데 아들에 대한 조롱, 남자 직원들에 대한 혐오 내용이 있어 눈이 뒤집혔다”고 밝혔고, 명절 선물로 배변봉투에 담은 통조림햄을 줬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발주 실수를 해서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눠가져가라고 했다. 배변봉투라고 하는 건 검은색 비밀봉투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임금 체불, 보호자 험담, 폐업 결정 후 신규 회원 프로모션 진행, 폭언 등에 대해 해명했다. 특히 강형욱은 아내 종교가 통일교라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가 아닌 과거의 종교라고 설명했다. 아내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부모 때문에 통일교인이 됐지만, 스무 살 때 탈퇴했다는 것. 강형욱은 “아내가 통일교를 나온 뒤 장인을 거의 보지 않고 있으며 장인은 자신들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아내가 해당 종교로 인해 탈퇴 2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강형욱의 해명 후 제보자들이 재반박하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강형욱을 믿고 있었다”, “이해한다” 등 강형욱을 응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강형욱을 옹호하는 댓글이 눈에 띄었다.

보듬컴퍼니에서 훈련을 받은 보호자는 “항상 안전을 최우선하셨고 저희 개가 처음 만나는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분들까지 가리지 않고 발을 올리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때도 리드줄하고 있던 상황에서 느슨해진 틈을 타 발을 올려 사람이 넘어질 뻔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엄청 혼났습니다. 항상 해야 할 말씀만 하시고, 불필요한 건 말씀하시지 않는 스타일이세요”라며 “처음 보도되고 의아했지만 점점 더 기정사실처럼 뉴스에서 보도가 되어서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설마 진짜일까 했던 마음이 너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보듬컴퍼니 회원이었다는 글쓴이는 “강형욱 훈련사님 강의도 들어서 직접 대화도 나눠보았는데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화하시면서도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듣는사람이 기분이 나빠하진않을까 내 말뜻을 오해하진 않을까 하시면서요”라고 말했고, 또 다른 회원은 “제주도 사냥개 문제견인 저희 아이를 우연히 센터에서 마주쳤는데 직접 핸들링해 주셨고, 직원 훈련사 보다 더 희망을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고 응원했다.

한편 강형욱은 지난 25일에 이어 오늘(26일)까지 열리는 반려견 트래킹 행사에 불참한다. 또한 그가 출연하는 KBS 2TV ‘개는 훌륭하다’는 오는 27일 방송 결방을 결정, 2주 연속 결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캡처

[OSEN=강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