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의 입이 여전히 무겁다. 폭로와 옹호글이 나오며 중립을 지켜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 가운데, 과연 그가 언제쯤 입을 열지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강형욱은 한 구직 사이트에 등록된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의 후기 글이 확산되면서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후기에 따르면 강형욱 부부가 직원들에게 가스라이팅이나 인격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괴롭힘을 가했다는 것. 이밖에도 반려견을 학대했다는 주장까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강형욱이 출연중이던 KBS '개는 훌륭하다’는 브레이크가 걸렸다. 아예 긴급 결방을 결정, 반려견 동반 행사 '댕댕 트레킹' 역시 강형욱의 불참을 공식화 했다.

이 가운데 지난 23일, "마녀사냥"이라는 옹호글이 등장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강형욱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댓글이 캡처돼 확산됐다.

그는 자신을 "강형욱 대표님과 최근까지 일했던 사람"이라고 밝히며 "지금까지 나온 내용들은 말도 안 되는 마녀사냥"이라고 주장, "강형욱 대표님은 본인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이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더 엄격할 수밖에 없다”며 오히려, 이를 폭로한 직원의 태도를 지적했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는 것. 그는 “본인들 가슴에 손을 얹고 일이나 제대로 했는지 생각하고 살아라"라며 지금까지 등장한 폭로들을 반박했다.

이와 더불어 "프로필은 직원끼리 워크샵 갔을때 사진 인증"이라며 자신이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이 맞음을 강조, 프로필에는 강형욱과 찍은 셀카가 담겼다. 이 외에도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보듬 전 직원 박XX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대표님 내외분들은 저희를 항상 최우선적으로 챙겨주셨으며, 급여나 복지도 업계 최고 대우를 해주셨다"고 주장, “개인적인 건강 문제로 퇴사했지만, 아직도 두분께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온라인은 시끄럽지만, 강형욱은 여전히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사실상 침묵만 7일째 유지 중이다. 심지어 몇몇 매체에서는 그가 지금껏 이끌어왔던 사업체의 폐업수순을 밟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길어지는 침묵에 많은 대중들도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앞선 폭로 중에서도 확실한 증거가 없는 부분이 존재하는만큼 "중립"을 지켜야한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3일 오전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 측 관계자는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아직 강형욱 씨를 상대로 접수된 사건은 없다”고 아직 강형욱을 상대로 신고된 내역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사실 여부 관련해서 보듬컴퍼니 측 입장 표명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일단 오전까지는 어떤 입장을 밝힐지 기다려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운영에 큰 타격을 맞고 있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 측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강형욱의 입장을 기다리면서도 추가적인 결방 여부나 출연자 교체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su08185@osen.co.kr.

[OSEN=김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