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이 '본업에서 역시 빛난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국내 1위, 글로벌 2위에 오른 'The 8 Show'(더 에이트 쇼) 속 3층 캐릭터가 류준열과 만나 제대로 터졌다는 평이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 중 류준열이 연기한 3층은 인생의 벼랑 끝에서 쇼에 참가한 인물로, 중간층인 3층에 위치한 것처럼 캐릭터 성격도 다른 인물들처럼 개성이 강하거나 튀기보다는 조용하고 평범한, 보통의 사람이다.

앞서 류준열은 3층을 표현하기 위해 “연기할 때 ‘공감’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시청자들이 가장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이해가 되는 인물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물을 바라보고, 다가가고, 이해하며 공감하실 수 있도록 3층이 가진 보통의 특성을 살리고자 했다”고 전했다. 작품이 공개된 후 류준열은 이를 연기로 증명해 냈다.

극 중 류준열은 처음부터 끝까지 3층과 혼연일체가 된 리얼한 연기로 은퇴설 계보 잇는 열연이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열연을 보여준다. 인물 자체는 평범할 수 있지만 능청, 지질, 짠내, 웃픈 등 캐릭터의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오롯이 연기로 살린다. 눈빛과 대사, 표정 심지어 욕설까지도 찰지게 표현했다는 평.

The 8 Show Ryu Jun-yeol as Third Floor in The 8 Show Cr. Lee Jae-hyuk/Netflix © 2024

The 8 Show Ryu Jun-yeol as Third Floor in The 8 Show Cr. Lee Jae-hyuk/Netflix © 2024

특히, 어떤 상황에 있어 갈등하는 3층의 복합적인 심리를 류준열은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의 몰입을 배가시킨다.

여기에 류준열의 주특기인 밀도 높은 내레이션은 설명이 필요한 틈을 메워가며 시청자의 감정 이입을 극대화한다.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인물 내면의 감정들을 내레이션에 생생하게 실은 류준열은 호흡, 톤, 어조 등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극의 흐름을 이끈다.

3층과 같은 현실적인 캐릭터와 생활연기가 전공분야인 류준열의 열연에 시청자들은 “류준열 혼자 쌩쇼를 하는데 과하지도, 지루하지도 않다”, “내레이션, 대사, 표정 하나하나 물 만난 거 같음”, “생활연기 야무지게 잘해서 류준열 리얼리티 다큐 보는 것 같다”, “은퇴작 전문 배우 계보 가나요”, “역시 본업존잘”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앞서 류준열이 '더 에이트 쇼' 홍보 관련 인터뷰에서 그간 자신을 둘러싼 열애설, 그린워싱 논란과 침묵의 시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류준열은 "제 의지와 상관없이 많은 추측과 생각을 인터넷에 공유를 하면서 맞냐 아니냐, 이야기하실 때, 거기에 대해서 다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안 하고 비판을 수용하는 게 저는 최선이라고,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언가 새로운 이야기를 해서 새로운 루머와 추측을 만든다기보다는, 여기서 그냥 침묵하는 게 더 이상 무언가를 안 나오게 하는 게, 최선인 거 같다. 비판과 저만의 걱정은 제 몫인 거 같다"라며 "여러 가지 설명해 드릴 수는 없지만. 그게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제가 가지고 있는 아픔들을 이야기해서 (기분이) 풀린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럴 일은 아니었다고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The 8 Show Ryu Jun-yeol as Third Floor in The 8 Show Cr. Lee Jae-hyuk/Netflix © 2024

더불어 류준열은 '그래도 그중 가장 억울했던 이야기가 있나'라는 질문에 "그건 아닌 거 같다"라고 웃으며 "그때도 '시간이 지나서 이야기해야겠다'라는 생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다. 여기서 나오는 비판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제가 더 이야기해서 속이 후련한 상황은 아닌 거 같다"라며 재차 강조했다.

사생활 이슈를 딛고 본업에 나서며 이와 관련된 심경 언급까지 마친 류준열이 연기자로서 좀 더 단단한 행보를 펼쳐보일 지 주목된다.

/nyc@osen.co.kr

[사진] 넷플릭스

[OSEN=최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