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김보민 아들이 엄마를 똑 닮은 얼굴과 아빠보다 더 큰 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웅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이 게스트로 나왔다. 그를 위해 전 축구 선수 김남일이 등장했고 “진작에 인사를 시켰어야 했는데 어쩌다 보니 늦은 감이 있다. 아내와 아들을 감독님께 인사시켜 드리고 싶어서 데리고 나왔다”며 자신의 아내와 아들도 소개했다.

김남일의 아내 김보민과 아들 김서우 군이 등장하자 히딩크 전 감독은 자리에서 일어나 격하게 환영했다. 김보민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 번 뵌 적은 있지만 제가 김남일 선수의 아내인 줄은 몰랐을 것”이라며 미소 지었고 김남일은 직접 “이쪽이 제 아내 김보민, 제 아들입니다”라고 인사시켰다.

김보민은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저랑 공통점이 있다. 퍼즐의 조각. 감독님이 김남일 선수를 찾고 마지막 퍼즐을 찾았다고 하셨는데 저도 인생에 결혼이라는 퍼즐을 이 남자를 만나서 딱 맞춰 아들까지 낳았다. 한 가정을 이루는 데 일조를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의 큐피드”라고 인사했다.

김남일도 “100% 인정한다. 저는 무명이었는데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아내와 만날 수도 있었다. 히딩감독님 덕분이다. 가정을 꾸릴 수 있었다. 아내를 만나 아들까지 낳을 수 있었던. 그래서 오늘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며 미소 지었다.

김남일은 히딩크 전 감독에게 발탁돼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주전으로 맹활약했고 대한민국 4강 신화를 이끌었다. 대국민 스타가 된 그는 이후 김보민을 만나 2007년 결혼에 골인했다. 이듬해에는 아들까지 낳아 단란한 세 식구가 완성됐다. 아들 김서우 군은 17살 고등학교 1학년으로 키가 185cm라고 알려져 있다.

그는 “감독님 덕분에 아빠가 월드컵을 나갔고 감독님 덕분에 엄마 아빠가 만날 수 있었고 제가 태어날 수 있었다. 감사하다”라고 히딩크 전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이들 가족에게 “선수들이 결혼을 하든 안 하든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게 선수로서도 중요하다”며 덕담을 건넸다.

방송 이후 히딩크 전 감독의 출연만큼이나 김보민-김남일 아들의 폭풍성장 비주얼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렸을 때 엄마와 아빠의 품에 안겨 기사 사진에 종종 등장했던 아이가 어느덧 아빠보다 더 큰 훈남 고등학생으로 성장해 랜선 이모들이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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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침마당

[OSEN=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