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지옥’ 물음표 부부가 서로를 향한 날선 반응을 반성하고 변하겠다는 눈물의 약속을 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는 결혼 4개월 차인 물음표 부부가 등장했다.

두 사람의 일상이 공개되었다. 저녁이 되어 방으로 들어간 두 사람. 남편은 아내에게 잠들기 전 부부관계를 요구했고, 아내는 관계에 거부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그때 이후로 관계를 안 했다. 근데 나는 관계가 없으면 성욕이 쌓인다”라고 발언했다.

아내는 “‘몸이 망가져 있고, 내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왜 굳이 다른 여자를 찾아서 보냐’라고 말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아내는 인터뷰를 통해 남편이 자신의 옆에서 다른 여성의 사진을 보며 자위행위를 한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심지어 임신 중에도 그랬다고.

아내는 오은영에게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괜찮다. 다른 여자들을 보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불편한 감정이 생긴다. 임신 기간 동안 좀 심했다. 만삭 때였다. 요즘엔 남편이 싫으니 트집을 잡는 게 크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부부가 둘이 사랑해서 자녀를 얻는데 실제로 출산과 회복의 과정에서 몸이 여자가 더 많이 아프다. 이때는 예민하고 힘들다. 머리로는, 논리적으로는 성적 욕구가 있을 때는 혼자 해결하는 것 뿐인 건 안다. 마음으로는 안 받아들여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아내는 “내가 임신해 있는 동안 SNS에서 여자들한테 친구 추가하고. 제 친구도 있었고 어떤 누나한테 찝쩍거렸다. 가슴 쪽 사진 올린 게시글에 댓글을 달았다. 제가 이혼까지 생각하는 이유 중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곱씹고 짜증 낸다.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과거의 일이다. 우리가 봐야 할 것은 현재와 미래다. 과거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라고 반박했다.

오은영은 “대화를 할 때 계속 내 이야기만 한다. 남편은 팩트를 많이 다루는 분이다. 아내는 감정을 말한다. 소통이 어렵다. 감정이 건드려지면 이성적 사고가 힘들다. 매우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라고 평했다.

오은영은 두 사람을 위한 힐링 리포트를 선사했다. 그는 “두 분은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 임신하기 전 건강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거울 비친 모습을 보면 속상할 것 같다. 주변 친구들은 아직 미혼이 많을 것이다. 애 둘 데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속상하다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다”라고 말한 후 “약간 우울하신 건 맞는 것 같다. 치료제를 잠깐 드시면 도움을 많이 받으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한 마디씩 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편은 “나는 항상 내 생각 그대로 말한다. 나는 바뀔 생각이 있다. 한 번에 바뀌는 게 힘들다. 우리 가족을 하나로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힘들다고 다 놓아버린 거 미안하고, 불안한 거 아는데 내가 일부러 못되게 굴었다. 내가 너무 힘들었다. 쌓인 게 많으니까. 이혼 이야긴 내가 쉽게 안 꺼내겠다. 애들 잘 돌봐주고 변하려고 노력해 줘서 고맙다. 항상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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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결혼지옥

[OSEN=임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