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김수현♥김지원의 결혼식 장면이 실제 현빈♥손예진 부부의 결혼식장으로 엇보였다.

9일 첫 방영한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재벌 상속녀 홍해인(김지원 분)과 그런 그를 사랑 하나만 보고 결혼했다가 상처받고 지친 인간적인 변호사이자 농부의 아들 백현우(김수현 분)의 아슬아슬한 결혼 생활이 그려졌다.

평범했던 기업 변호사였던 백현우는 언더커버 인턴 홍해인에게 아무 사심 없이 도와주다가 그런 그의 고고한 태도를 답답하게 여기면서 사랑에 빠진다. 호텔 상속녀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백현우는 "제가 서울에 있는 대학을 나왔고, 법대다. 그리고 우리 집안은 우리 지역에서 유지 소리 듣는 집이다. 소도 30마리나 된다. 집은 전세다. 월세는 아니다. 목돈이 있다는 뜻이다"라며 진심을 다 해 고백했다.

웃음은 없고 눈물은 더더욱 없는,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할 수 있는 일은 더더욱 적확히 아는 홍해인의 마음은 봄날에 녹아내린 눈처럼 바뀌었다. 그들은 사랑 하나만을 보고 결혼했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결국 지치고 지쳐서, 두렵던 마음이 넝마가 된 것을 느낀 백현우는 그대로 합의이혼 요청서를 들고 홍해인에게 가지만 홍해인은 의사가 그러더라. 내가 석 달밖에 못 산대"라며 시한부 3개월의 인생 마지막을 고했다.

앞서 그는 유언장에 자신의 이름이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들은 상황. 그러나 백현우는 눈물을 머금으며 홍해인을 안으며 "사랑해"라고 고했다.

이어 나타난 에필로그에서 홍해인과 백현우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절, 결혼식 장면이 나타났다.

못마땅해 하는 홍해인의 모친 김선화(나영희 분)가 나오곤 하지만, 두 사람은 밝은 햇살에 한강이 탁 트인 곳에서 야외 결혼식을 치렀다. 백현우는 웨딩 캠에 "잘 살고 있냐. 아이는 있는지, 없어도 된다. 내 곁에 홍해인만 있으면 된다"라고 말했고, 홍해인은 "이런 걸 왜 하냐. 난 그냥 잘 살 건데"라면서 "내 옆에 백현우가 있는 채로"라며 평생을 다짐했다.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은 어딘가 익숙해 보인다. 바로 박지은 작가의 '사랑의 불시착'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현빈과 손예진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 결혼식을 치른 호텔로 유명했기 때문. 이들 부부는 드라마 팬부터 시작해 실제 배우 팬들까지 수많은 팬을 보유 중인데, 팬들은 해당 장면에 반갑고도 그리운 장면이 또 다른 박지은 세계관으로 나타난 것에 반가움을 표할 수밖에 없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눈물의 여왕’, VAST엔터테인먼트,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OSEN=오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