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이강인에 대한 반감이 그의 누나 이정은에게까지 번졌다.

16일 이정은의 개인 SNS에는 악플들이 쇄도하고 있다. 동생 이강인에 대한 비판의 화살이 그의 누나인 이정은에게까지 향한 것이다.

이정은은 이강인의 친누나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약칭 골때녀)'에서 '국대패밀리' 소속 선수로 출연한 바 있다. 그는 이강인의 누나임을 증명하듯 '골때녀'의 다른 출연자들을 압도하는 축구 실력을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 누나' 이정은의 유명세 또한 높아졌다.

그러나 최근 이강인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분쟁의 이유로 지목받으며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한국 대 요르단 경기를 앞두고 이강인이 팀 주장인 손흥민과 다툰 일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 이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과 손흥민의 불화가 요르단 전 패배의 이유라고 책임을 미루며 거센 비판을 받아 경질되기까지 했다.

이강인은 개인 SNS를 통해 손흥민과의 불화설에 대한 기사를 언급하며 사과문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그는 변호인을 통해 손흥민에게 주먹질을 했다는 일부 보도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그 사이 이강인에 대한 반감은 그의 주변인으로도 확산됐다. '골때녀'가 SBS 간판 예능인 만큼 '이강인 누나'로 큰 관심을 모았던 이정인 또한 그 대상이 된 것이다. 심지어 프랑스 출신으로 이강인의 현재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 FC에 대한 오랜 팬으로서 이강인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온 방송인 파비앙의 SNS도 악플이 달리기도 했다.

여전히 클린스만 감독부터 이강인까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불화와 그로 인한 패배를 야기한 축구인들에 대해 비판 여론이 들끓는 상황.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은과 파비앙 등 사태와 관련 없는 주변인들로 불똥이 튀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넘었다'는 지적 또한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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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