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임수정, 하지원은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배우들이다. 보통 연예인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소속사의 케어 속에서 활동하지만 이들은 직접 모든 걸 관리하고 처리, 여느 연예인보다 바쁘지만 그만큼 자유로움을 누리고 있다.

최민식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8년간 함께한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한 뒤 현재 독자 행보를 걷고 있다. 최민식은 매니저 없이 홀로 운전을 하고 촬영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종영 인터뷰에서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것에 대해 “뭐, 혼자 하고 있다”면서 “사실 드라마는 힘들더라. 영화는 어떤 장소에서 일주일 찍고, 이동하면 되는데 드라마는 온갖 데를 다 다니니까 피곤하긴 했다. 그런데 변한건 없다. 진짜 없다”고 했다.

또한 최민식은 “오히려 혼자 운전하고, 장거리를 하니까 생각할 시간도 많고 (매니저) 눈치를 안 봐도 된다, 내가 배고픈데 매니저에게 '배 안 고프냐?'라고 물을 때 눈치도 보일 텐데, 그런 게 없어서 이번에 촬영 차 부산 가면서 내가 맛집 검색해서 갈 수도 있고 하더라”며 매니저 없이 활동해 좋은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다니니까 예전 생각이 났다. 처음에 영화할 때나 방송할 때는 기획사가 없으니까 스타급 배우들만 개인 매니저와 다녔고, 저 역시도 없었다. 옛날 올챙이 적 생각도 나고, 밤 운전할 때 헷갈리거나 피곤한 건 있는데 그래서 안경도 맞췄다. 오히려 음악 크게 틀고 쉬고 싶을 때 쉰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당시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것이 화제가 됐는데, 오늘(14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풀 예정이다. 이번에 최민식이 예능에 출연한 건 12년 만이다. 예능 출연 또한 그가 결정한 것. 최민식은 소속사 없이 직접 운전도 하고 출연료도 협상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해져 본방송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임수정도 소속사 없이 홀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최민식에 앞서 지난해 11월 ‘유퀴즈’에 출연했던 임수정은 해당 예능이 데뷔 22년 만에 첫 예능 출연이었다. ‘유퀴즈’ 출연도 직접 결정했던 임수정. 방송 당시 유재석은 “임수정이 매니저가 없어서 작가들이 전화를 하면 임수정이 받는다고 다 놀라워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임수정은 “이렇게 된 지 1년 정도 됐다. 그런데 혼자 일을 하려고 한 건 아니다.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이렇게 지내다가 큰일을 혼자 다 했다. 칸 영화제며 '유퀴즈'도 출연했다”면서 "오늘은 택시를 타고 왔다. 아니면 내 차를 끌고 다닌다”고 평소 대중교통 혹은 자차 운전으로 스케줄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임수정은 “내가 소속사 관계자면 저를 너무 싫어할 거다. 이러면 안 된다. 미안해서 못한다. 돌려서 포장을 했는데, 눈치 안 보고 쉬려고 하는 거다”면서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다만 출연료 조율 및 정산할 때 페이를 이야기하는 점이 가장 고충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원은 소속사를 떠나 1인 기획사를 설립한 지 오래됐다. 2012년 1인 기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는데 현재는 여러 분야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한 가운데 신동엽이 하지원에 어떤 목표를 갖고 회사를 설립했는지 물었다. 이에 하지원은 “계약 기간이 끝나고 나오면서 다른 회사의 러브콜이 많았다. 저는 그냥 자유가 필요했다. 그래서 혼자 나와서 한 첫 작품이 ‘기황후’였다”고 고백했다.

이후 하지원의 회사에 배우들이 모이기 시작했다고. 하지원은 “물론 톱스타가 되고 싶고, 돈도 많이 벌고 싶지만, 멀리 보고 생각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듣던 신동엽은 “동생이지만 존경스러운 게 비즈니스는 저런 마음만 갖고 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고정비용을 언급했고, 하지원은 “비용이 많이 나가지만 같이 함께하는 사람들이 멋진 사람이 되는 게 1번이다”라고 전했다.

많은 스케줄과 리스크 관리, 촬영장 이동 등 때문에 연예인들이 소속사의 케어를 받길 원하지만, 최민식과 임수정, 하지원은 오랜 연예계 생활 끝에 내린 결정은 독자활동이었다. 개인적으로, 그리고 일적으로 자유로운 활동을 원했던 이들은 홀로서기를 택했고 이러한 선택을 한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더욱 다양하게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OSEN=강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