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VS' 바다가 어린 연하 남편과 교제와 결혼을 하면서 걱정했던 부분을 언급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강심장VS'에서는 개그맨 김수용, 남창희, 가수 바다, 김수찬, 유튜버 원지가 출연해 '하이텐션 E와 로우텐션 I가 만났을 때' 특집으로 꾸며졌다.

바다는 "이제야 나한테 시대가 맞는데 예전에는 제재를 당해서 옥죄었다. 많이 답답했다. 과거에는 '내가 몇 년 뒤에 태어나면 어땠을까?' 싶었다"고 했다.

MC 전현무는 "'매드'가 지금 챌린지에 딱 맞는 노래"라고 했고, 바다는 "안 그래도 '매드'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새로 만들었다. 음원이 나올거니까 들어봐달라. 역주행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옆집에 조권이 산다는 바다는 "같은 동네고 바로 옆 아파트에 산다. 조권 씨가 먼저 이사왔는데 벌써 동네 분위기가 밝더라. 원래 꽃이 피었는데 더 만개한 느낌이었다. 여기에 조권이 산다고 하니까 '기운이 있구나' 싶었다. 내가 이사를 오고 그해 꽃이 더 만개했다. 조권은 일주일에 2번 이상 우리집에서 집밥을 먹고, 닭발 파티에 무조건 온다. 집에서 좋은 식재료가 있으면 우리 엄마가 권이한테 전화하라고 한다. 아들 하나가 더 생겼다고 하신다"며 끈끈한 친분을 자랑했다.

전현무는 "판다 푸바오를 똑 닮아서 MZ 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옷도 푸바오를 입고 왔는데, 푸바오는 아니고 고생한 푸바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용은 "어제 스티커 사진을 찍어서 붙이고 왔다"며 농담을 던졌다.

전현무는 "대세 푸바오 인기에 편승하려고 다크서클을 더 칠한 거 아니냐?"며 주작 의혹을 질문했다. 이에 김수용은 "평소에 녹화장에 가서 대기하고 있으면 작가분들이 와서 '오빠 분장 안 하세요?'라고 물어본다. 난 이미 다하고 앉아 있는데 그렇게 물어보더라. 그럼 서로 민망하니까 '이제 분장한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3번 한 적도 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전현무는 "피부가 숨을 못 쉬겠다"며 웃었다.

김수용은 "과거 목욕탕을 갔는데 목욕을 하고 다 나왔더니, 동네 아저씨가 '어~ 목욕가니?'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마지못해 다시 목욕탕으로 들어갔다"고 고백해 주변을 폭소케했다.

MC 문세윤은 "김수찬에게 근황이 있는데 연예인 최초 '아침마당' MC가 됐다"고 알렸고, 김수찬은 '연예인 MC는 처음인데, 백과사전에도 나온다. 연예인 MC는 처음이라고 하더라. 사실 스케줄상 매일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하루에 행사 3개를 하는 날도 있고, 금요일에 단가가 높은 공연이 많다. 해외 공연, 크루즈 공연 등 금요일은 한창 땡겨야 하고 흔들어야 한다. '돈이냐 명예냐?' 고민했다. 그래도 역사적인 프로그램에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비비고 보자' 싶었다"며 합류 과정을 언급했다.

신조어 '그 잡채'를 만들었다는 원지는 "내가 그 단어를 처음 썼다. 원래 아무말 하는 걸 좋아해서 '그 잡채'를  썼는데 어느 순간 국민들이 다 하고 있더라. '그 잡채'도 그렇고, '목마르뜨' 같은 아무말을 쓴다"고 했다.

MC들과 패널들은 "여자 지상렬 이런 느낌이네"라고 했고, 원지는 "나 너무 좋다"며 웃었다. 문세윤과 전현무는 "지상렬이 '코디야 오늘도 예쁘게 도배해줘서 고맙다' '코에 와이파이 좀 깔았는데' 이런 말을 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지난해 공황장애 증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원지는 "유튜브를 잠시 쉬었다. 내향적인데 작년에 '지구마불 세계여행'을 하면서 유명해졌다. 내가 관종이긴한데 온라인 한정 관종"이라고 밝혔다.

이어 "근데 현실 세계에서도 알아봐주시니까 너무 부담스럽더라. 밖을 나가면 카페 사장님이 인사하고, 책을 읽고 있으면 인사하니까 중압감이 느껴졌다. 감사한 것과 별개로 중간에 구석으로 가서 심호흡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원지'를 부르면 심장이 뛰었다며, "외향인 구독자분들이 '한번 안아봐도 돼요?' 하면 '안됩니다' 그랬다. 내향인인데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라며 "그래도 이제 많이 적응돼서 집 밖에 안 나가는 걸 선택했다. 이제는 괜찮아졌다"고 덧붙였다.

바다의 하나뿐인 딸 루아 역시 엄마를 빼닮아 하이텐션을 자랑한다고. 그는 "유치원 학예회를 하는데 아기가 하니까 그런 걸 처음 가봤다. 4살 반이라서 가장 어린 학년이다. 스케줄을 미루고 가니까 가장 마지막에 도착한 학부모였다. 다른 학부모들이 날 보자마자 다들 놀랐다. 선생님이 루아 엄마가 바다라고 얘기를 안 해서 몰랐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다는 "그리고 루아 친구 엄마들이 날 보고 의문이 풀렸다. 루아가 유치원에서 애들을 앉아 있질 못하게 한다더라. 쉬지 않고 계속 놀게 해서 어머니들이 너무 고맙다고 얘길해줬다. 루아는 집에 와서도 안 잔다. 나랑 같이 다시 시작한다"며 모전여전을 증명했다.

바다는 대표적인 '하이텐션 E'로 꼽히는데, '시댁에선 자중하죠?'라는 질문에 "난 결혼할 때 시스템을 갖고 했다. 사실 아이를 가질 계획도 없었다. 루아가 선물"이라고 했다.

9살 연하 남편과 결혼한 바다는 "열심히 살아갈 책임감은 있지만 아이를 낳으면 얼마나 많은 책임감이 필요하겠나. 남편을 만났을 때 '아이를 안 가질 수도 있는데 괜찮냐?'고 그것부터 물어봤다. 초반부터 싹을 자르고 싶었고, 나이 차이가 부담스러웠다. 패션만 이렇지 나의 윤리와 사고 방식이 보수적이다. 남편한테 '도덕적으로 널 만날 수가 없다'고 했는데, 신랑이 '오케이 다 받아들일 수 있다. 난 누나랑 결혼하는 것'이라고 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바다는 "남편과 결혼 후 '미안한데 난 시댁에 자주가는 며느리는 아니다'라고 했다. 내가 무대를 많이 하니까 되게 바쁠 것 같아서 그랬다. 근데 결혼하고 바뀐 건 아이를 낳았고, 시댁이 놀이터 같다"며 "시댁에 가면 놀아주는 선생님이 있다. 어머님이 밥을 다 해주시고 나보고 노래하는 손이라고 안 시킨다.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장도 어머니이 담구러 오지 말라고 했는데 궁금해서 갔다. 그 뒤로 김장에 푹 빠졌다. 너무 재밌고 춤추면서 김장을 했다. 처음에는 시댁 식구들이 내 모습을 보고 신기해서 박수도 쳤는데 이제는 보지도 않는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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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심장VS' 방송화면 캡처

[OSEN=하수정 기자]